제2금융권 DTI이후 수도권-지방 경매시장 반전

전예진 기자 2010. 10. 1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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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전예진기자][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 지난해 9월 대비 11.79%p↓, 지방 8.65%p↑]

제2금융권 DTI규제 시행 이후 경매시장에서 수도권과 지방 아파트의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는 낙찰가율, 낙찰률, 입찰경쟁률 등 각종 경매지표가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지방아파트는 큰 폭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간(2010년9월12일~10월11일) 수도권아파트 낙찰가율은 77.33%로 제2금융권으로 DTI규제 확대 시행 직전인 전년 동기대비 11.79%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지방아파트 낙찰가율은 74.43%에서 83.08%로 8.65%포인트 상승했다.

대출규제의 영향으로 수도권아파트 낙찰가율은 한 달 만에 3.77%포인트(89.12%→85.35%) 하락했고 여기에 보금자리주택 사전청약, 입주쇼크, 어두운 집값 전망 등까지 더해지면서 대책발표 8개월 만에 80%대가 붕괴됐다.

반면 지방은 지난해 말부터 부산, 울산, 경남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시장이 살아나면서 2달 만에 낙찰가율이 15%포인트(72.32→85.55%) 넘게 상승했다. 낙찰가율도 85% 안팎을 유지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낙찰률과 입찰경쟁률도 마찬가지다. 대책발표 이전 수도권아파트 낙찰률은 37.05%에서 1년 이후 32.64%로 4.41%포인트 하락했지만 지방은 3.70% 증가한 45.59%를 기록했다. 입찰경쟁률은 수도권이 0.3명 감소한 6.36명이지만 지방은 3.27명이 증가한 7.41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대출규제가 수도권에 한해 적용되면서 제2금융권 중심으로 경락잔금 대출이 이뤄지는 수도권 경매시장을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지방은 금융위기 이후 상승장에서 소외돼 있었고 풍선효과에 공급부족까지 겹쳐 낙찰가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디지털태인 이정민 팀장은 "대출규제시행이 경매시장을 하락반전 시킨 촉매제역할을 했지만 낙찰가율의 낙폭을 키운 것은 어두운 집값 전망에 다른 투자자들의 매수심리 악화에 있다"며 "8.29대책 발표로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만큼 수도권과 지방의 갭은 좁혀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관련기사]☞ 강남역 스타힐스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 5.32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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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전예진기자 jj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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