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시세> 전셋값 오름폭 커졌다

2010. 10. 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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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추석이 지나면서 매매는 다시 뜸해졌으나 전세시장은 가격 오름폭이 커진 모습이다.

1일 부동산114(www.r114.co.kr)에 따르면 이번 주 아파트 매매시장은 추석연휴 직전인 9월17일 대비 서울(-0.03%), 신도시(-0.04%), 수도권(-0.03%)이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에서는 중대형 아파트의 거래 부진이 이어진 강서(-0.09%)와 마포(-0.09%)의 낙폭이 컸고, 강남(-0.08%), 은평(-0.06%), 도봉(-0.05%), 중구(-0.04%), 동대문(-0.03%), 양천(-0.03%)도 하락세를 보였다.

재건축 시장은 송파(0.03%)만이 올랐고, 강동(-0.05%), 강남(-0.01%)이 떨어지며 전체로는 0.01% 하락을 기록했다.

신도시는 식사지구 입주와 중대형 매수세 부진의 영향을 받은 일산(-0.12%)을 비롯해 분당(-0.03%), 평촌(-0.01%), 중동(-0.01%) 순으로 내렸고, 수도권은 안산(-0.14%), 남양주(-0.10%), 의정부(-0.09%), 화성(-0.09%) 등이 하락했다.

반면 전셋값은 추석연휴 이후에도 꾸준히 수요가 늘면서 서울(0.20%), 신도시(0.07%), 수도권(0.23%) 모두 올랐다.

서울과 수도권은 도심과 서울 인근 선호 주거지역에서 전세물건을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저렴한 물건을 찾아 외곽으로 이동하면서 오름폭이 커진 모습이다.

강서구(0.46%)에서는 지하철 9호선 개통 이후 수요가 꾸준히 늘며 방화동 진로 105㎡가 1천500만원 가량, 염창동 강변한솔솔파크 108-110㎡가 1천만원 정도 올랐다.

중랑(0.40%)은 중소형 면적을 중심으로 전세물건이 크게 부족해 신내동 동성3차 103㎡, 묵동 금호어울림 105㎡ 등이 1천만원가량, 중구(0.33%)에서는 더샵순화, 바비엥III 등이 2천만원 가량 올랐다.

신도시에서도 일산(-0.06%)을 빼고 평촌(0.15%), 분당(0.10%), 산본(0.05%), 중동(0.03%)이 모두 올랐고, 수도권도 서울에서 밀려온 수요가 늘면서 광명(0.73%), 남양주(0.63%), 용인(0.62%), 의왕(0.46%) 등이 비교적 큰 오름세를 나타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여전히 물량이 부족하고 수요도 꾸준해 겨울 비수기까지는 전셋값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일부 매매 전환 사례도 있긴 하지만 전셋값 상승이 매매가 상승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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