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어뒀던 청약통장 꺼내볼까
10월부터는 본격적인 가을 분양 장이 선다.
전국 61곳에서 청약통장 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는 아파트 3만1281가구가 쏟아질 예정이다. 청약통장 가입자라면 8~9월 분양 물량이 줄어들면서 고이 묻어뒀던 청약통장을 다시 한 번 꺼낼 시점이다. 특히 점수가 낮아 고민한 예비 청약자라면 청약예금과 부금 통장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다. 중대형 주택과 달리 중소형 주택은 전체 물량 중 75%를 가점제로, 25%는 추첨제로 당첨자를 선발한다.
◆ 소형 예ㆍ부금 왕십리뉴타운
= 서울에서 먼저 주목할 만한 곳은 왕십리뉴타운이다. 전체 일반분양 물량 중 82.5%가 민영 소형주택으로 공급되기 때문. 현대산업개발과 삼성물산, GS건설, 대림산업 4개 건설사가 시공하는 서울 성동구 왕십리뉴타운2구역에서는 1148가구 중 51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청약부금이나 전용 85㎡ 이하 청약예금 가입자라면 전용 55~84㎡ 421가구에 청약 가능하다. 일반분양가는 3.3㎡당 1900만~2000만원 선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왕십리뉴타운은 서울 시내 곳곳으로 이동이 편리한 교통이 강점이다. 지하철 2ㆍ6호선 신당역과 2호선 상왕십리역, 2ㆍ5호선과 중앙선이 지나는 왕십리역 역세권이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 e편한세상 래미안'은 강남권 신규 분양 물량이라 눈길을 끈다. 1119가구 중 전용 59㎡ 2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9호선 사평역 역세권이며 3ㆍ7ㆍ9호선 고속터미널역 주변 신세계백화점이나 센트럴시티 등 편의시설도 가깝다. 서원초 원촌초 원촌중 반포고 등을 걸어서 통학이 가능한 입지가 강점. 단 이번 분양 물량은 사평로 방향으로 나란히 배치돼 다소 소음이 발생할 수 있다.
◆ 전용 85㎡ 초과 남양주 별내
= 전용 85㎡ 초과 청약예금통장 물량으로는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서 분양하는 주상복합 아파트와 남양주 별내지구 분양 물량을 꼽는다. 삼성물산은 강동구 천호동에서 주상복합 아파트 '천호트라팰리스' 91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형평형 청약예금 가입자는 전용 99~130㎡ 686가구에 청약할 수 있다. 분양가는 인근 지역 분양가인 3.3㎡당 1400만원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게 책정될 예정이다. 남양주시 별내지구 A18블록에서는 우미건설이 '우미린' 아파트를 분양한다. 396가구 중 전용 101~128㎡ 229가구가 전용 85㎡ 초과 청약예금 물량이다. 3.3㎡당 분양가가 1100만원 선으로, 올해 초 인근에서 분양됐던 단지보다 가격을 낮췄다. 중심상업지구와 가까워 입주 후 편의시설을 이용하기 편리하다. 부산 해운대에서는 GS건설이 해운대구 우동2구역을 재개발해 '해운대자이'를 분양한다. 총 1059가구 대단지로 청약부금과 전용 85㎡ 이하 청약예금으로는 전용 59~84㎡ 618가구에 청약할 수 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전세시장이 계속 불안한 데다 중소형 주택 인기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분양가만 부담이 안 된다면 부금통장으로 중소형 민간주택을 공략하는 것도 안전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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