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硏, 부동산 경기 나빠질 우려 낮아

2010. 9. 2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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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부동산 경기가 급격히 나빠질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9일 부동산가격, 인구구조, 구매자 심리, 주택대출 등 요인을 점검한 결과 부동산 시장의 대세 하락 가능성은 낮다고 예측했다.

삼성연에 따르면 향후 부동산 가격의 조정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금융위기 때도 부동산 가격은 없었다는 것이 삼성연의 설명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전부터 시행된 대출규제가 효과를 보이면서 대출 부실 위험이 현저히 감소했기 때문이다.

삼성연은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는 등 향후 인구 감소로 부동산 수요가 위축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들 세대는 은퇴후 자녀세대와 따로 살게 되기 때문에 인구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체 가구수는 오히려 증가해 부동산 수요 위축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삼성연은 한국은 주택 자가보유비율이 세계 주요국과 비교해 매우 낮기 때문에 아직 주택에 대한 잠재 수요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주택가격 하락 기대심리가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인 위축으로 번지진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다만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선 아직 위험요인이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연은 그 원인으로 대출의 만기가 짧고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아직 높다는 점을 꼽았다.

박재룡 삼성연 연구위원은 "거래 활성화를 위해 다주택 보유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를 폐지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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