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세종시 민간아파트 분양 재검토

신홍범 2010. 9. 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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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연기·공주 일대에 조성되는 세종시 시범지구 민간아파트 분양이 무기한 연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0개 민간건설사에 수정된 사업계획서를 요구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H는 오는 10월 말까지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아 검토한 후 11월께 추가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LH와 민간건설사가 수정된 사업계획서를 놓고 적절한 타협점을 찾을 경우 내년 초에 시범지구내 민간아파트 분양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LH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LH, 민간건설사 실무자들이 만나 시범지구 분양에 대해 협의를 하고 오는 10월 말까지 분양계획 등을 포함한 사업계획서를 다시 제출받기로 했다. LH는 제출받은 사업계획서를 검토한 후 11월께 추가 회의를 열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16일 회의 때 민간건설사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 받았고 10월 말까지 사업계획서를 다시 제출받아 추가 협의를 하자고 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타협의 여지도 있다"면서 "일단 제출된 사업계획서를 검토한 후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간건설사들은 주택시장 침체와 수정안 폐기로 분양 수요가 많지 않아 당초 일정대로 분양을 할 수 없고 특히 원안과 수정안 논란으로 인한 불확실성은 정부 책임인 만큼 이 부문에 대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A사 관계자는 "건설사들은 회의 때 토지대금 인하, 연체이자 감면, 설계공모안 변경 등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면서 "특혜라는 시각도 있지만 원안과 수정안을 오가면서 생긴 불이익을 감안하면 정부의 당연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민간건설사들이 요구한 내용 중 설계공모안 변경은 당초 수정안에 맞춰 고급아파트로 공급키로 했던 것을 일반 대중아파트로 한 단계 낮춰 공급하겠다는 취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LH는 하지만 토지대금 인하는 절대 있을 수 없다고 전제하고 다만 연체대금 인하와 설계공모안 변경은 정부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LH 관계자는 "이 역시 토지대금을 완납하고 아파트를 분양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해야만 협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종시 시범지구의 공동주택용지를 매입한 민간건설사 10곳은 당초 지난해 11월까지 5차례에 걸쳐 중도금을 분납해야 했지만 아직 중도금과 잔금을 내지 않고 있다. 10개 건설사가 납부해야 할 중도금과 잔금은 지난달 말 현재 4700여억원이며 토지대금 미납에 따른 연체 이자는 600여억원에 이른다.

세종시에서 시범지구 아파트 용지를 분양 받은 업체는 현대건설(1642가구), 삼성물산(879가구), 대우건설(2670가구), 대림산업(1576가구), 포스코건설(1123가구), 롯데건설(754가구), 두산건설(997가구), 금호산업(720가구), 극동건설(1221가구), 효성(572가구) 등이다.

/shin@fnnews.com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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