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분양대전 막 오른다] 내달부터 2개월간 알짜 신규 물량 5만여가구 쏟아져
업계, 시장회복 기대감 커지며 차별화된 설계등 시선끌기 한창반포 삼호가든·왕십리 뉴타운등 입지조건 좋아 수요자 관심 클듯"온기 돌때 남은 물량 털어내자" 미분양업체들도 대대적 판촉전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가을 부동산 시장에 '분양대전'이 예고되고 있다. 10~11월 2개월 동안 임대 및 보금자리주택을 제외하고도 총 5만 여 가구에 달하는 풍성한 물량이 수요자를 찾아 나선다. 연초부터 기대를 모았던 전국 유망분양 단지가 속속 청약에 들어가면서 업계는 차별화된 설계나 조경 등으로 청약대기자의 시선을 끌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스피드뱅크 이미영 분양팀장은 "8.29 대책 발표나 금리 동결 등 부동산 시장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신규 분양 시장의 움직임이 활기를 띠고 있다"며 "올 가을을 기점으로 그동안 얼어붙어 있던 수요자들의 매수심리를 살릴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가을, 5만 가구가 새 주인 찾는다=
올 상반기 잇따른 악재와 여름 비수기로 분양을 미뤄왔던 건설사들은 10월과 11월 두 달간 분양물량을 대거 쏟아낼 계획이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오는 10월 전국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는 단지는 주상복합을 포함해 총 48곳 3만1,031가구에 이른다. 올 들어 보금자리 사전예약 공급이 있었던 시기를 제외하곤 가장 많은 물량이다. 11월에도 전국 2만5,845가구가 분양을 준비중이다. 2개월 여 동안 임대아파트나 보금자리주택, 오피스텔을 제외하고도 총 5만 여가구 이상의 물량이 쏟아지는 셈이다.
여기에 시장 상황 악화로 다소 주춤한 청약ㆍ계약률을 보였던 미분양 아파트까지 가세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8.29 대책 이후 미미하게나마 시장에 온기가 돌 때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겠다는 판단에 대부분 업체들이 대대적인 판촉전을 준비중이다. 미분양 단지는 원하는 동ㆍ호수를 고를 수 있꼬 할인이나 계약조건 완화로 오히려 신규분양분 보다 유리한 곳도 많다. 청약통장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이미영 팀장은 "올 가을 수요자들은 신규 분양 물량을 비롯해 미분양ㆍ분양권 등 내집마련을 위한 선택의 폭이 굉장히 넓어졌다"며 "청약 가점이 높은 수요자들이라면 투자 가치가 있는 강남권 재건축 등의 유망 단지를 주목하는 게 좋지만 유주택자들은 미분양 단지를 노려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알짜 신규 분양은 어디=
서울에서는 서초 반포동 삼호가든 1ㆍ2차 재건축 단지를 비롯해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2구역, 용산구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용산 등 알짜 재건축ㆍ재개발 단지들의 일반분양이 잇따른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은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 1ㆍ2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파트 전용 59㎡ 49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총 1,119가구의 대단지로, 지하철 9호선 사평역이 단지 바로 앞이어서 생활과 교통ㆍ교육 등 3박자를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2구역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GS건설ㆍ대림산업ㆍ삼성물산ㆍ현대산업개발이 공동 시공했으며 총 1,148가구 중 전용 54~157㎡ 50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일부 단지에서 청계천 조망이 가능하고 지하철 1ㆍ2호선 환승역인 신설동역이 가깝다.
주상복합아파트로는 동부건설이 용산구 한강로2가 국제빌딩3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하는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용산'과 삼성물산이 강동구 천호동에서 공급하는 '천호트라팰리스'가 눈에 띈다.
경기권에서도 판교ㆍ 수원ㆍ김포ㆍ남양주 등에서 오랜만에 풍성한 분양물량이 쏟아져 나온다.
성남 판교신도시 C1-1블록에서는 호반건설이 전용 128~132㎡로 구성된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전환 임대방식으로 공급한다. 판교에서는 처음으로 공급되는 주상복합아파트다. 신분당선 판교역을 둘러싸고 조성되는 판교중심상업지구와 가깝다. 김포 한강신도시에서는 올 1월 이후 9개월 만에 한라건설이 전용 104~127㎡로 구성된 중대형 아파트 857가구를 선보인다.
지방에서는 충남 연기군 세종시 첫마을 공급이 눈에 띈다. 세종시내 첫 아파트 공급으로, 전용 59~149㎡ 1,582가구 규모다. 지역 제한 없이 전국 어디서나 청약통장으로 신청 가능하다. 분양가가 3.3㎡당 800만원대로 책정될 전망이다.
김경미기자 km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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