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첫마을 분양 성공할까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가 다음달 분양될 예정이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첫 분양인 만큼 앞으로 세종시 활성화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세종시로 이전해야 할 공무원들이 얼마나 신청할지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26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LH는 다음달 세종시 첫마을에 전용면적 59~149㎡ 아파트 1582가구를 분양한다.
첫마을은 세종시 건설을 선도하고 초기 주거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시범단지로 개발되는 지역으로, 충남 연기군 남면 송원리ㆍ나성리 일대 115만5000㎡에 조성된다. 아파트 6520가구, 단독주택 480가구 등 총 7000가구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 중 우선적으로 1단계 1582가구가 다음달 공급된다. 청약은 지역제한 없이 전국 어디서나 청약통장으로 신청 가능하고, 세종시 이전 종사자 등에게 특별공급한 이후 일반공급될 예정이다. 계약 체결 이후 1년간 전매가 제한된다. 분양가는 3.3㎡당 650만원 선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행복청 관계자는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된 만큼 더 이상 세종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없어졌다"며 "첫 아파트 공급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분양가가 낮게 공급될 예정이기 때문에 가격 메리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무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세종시 인근 대전 노은지구는 3.3㎡당 매매가격이 800만원 수준이다. 이와 비교하면 3.3㎡당 650만원 선은 싸다고 볼 수 있지만 세종시가 정상적인 기능을 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미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노은지구와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부동산시장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세종시가 노은지구 등 주변 지역보다 집값이 강세를 나타낼 수 있지만 그 시점은 먼 미래"라며 "다만 임대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노은지구는 매매가격 대비 전세금이 높게 형성돼 있는 상황이다.
노은지구에 있는 한 공인중개사는 "34평(공급면적 112㎡대) 매매가격은 현재 2억8000만원 선인데 전세금은 1억8000만~2억원 수준"이라며 "공무원과 연구원 등 전세 수요가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용승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A도 모바일로 공부한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