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없다" vs " 시장반전 조짐" 설왕설래

2010. 9. 1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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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2층 9억8000만원에개인간 직거래 사례로 신고8.29대책 약발 기대 속중개업자들 "특수한 경우"일부선 "미래가치 반영"

"지금 아무리 비싸게 팔아도 9억원을 넘기기는 힘든데 시세보다 1억원 가까이 높게 매매된 사례가 있다니 믿기 어렵네요. 물건이 없어서 못 파는 것도 아닌데…"

지난 14일 찾은 둔촌 주공아파트.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서 '이례적인' 부동산거래를 확인하고 중개업소를 찾아가 "최근 9억8000만원에 거래된 아파트가 있냐"고 물어보자 대부분의 중개업소에선 화들짝 놀라거나 말도 안 된다는 반응이었다. 일부 중개업자는 어이없다는듯 실소를 머금기도 했다.

둔촌 주공아파트는 그동안 강남권 재건축과 같이 묶여 주요 재건축 시장으로 분류됐지만 8ㆍ29대책에서 강남3구가 DTI 일시 해제에서 제외된 것과 달리, 대책 수혜 대상에 들어가 분위기 반전 기대감이 조성됐던 요주의 지역이다. 특히 대지지분이 가장 큰 112㎡형(대지지분 98.34㎡, 29.8평형)이 9억원 미만에 매물이 나오고 있어 현재로선 대부분 DTI 규제를 받지 않고 대출을 통해 매매할 수 있게 됐다.

또 이에 앞서 현대건설컨소시엄이 시공사로 선정되며 재건축 사업에 탄력이 붙기도 했다.

이처럼 비슷한 시기에 호재가 동시에 찾아와서 매도-매수자를 자극했던 것일까. 지난달 30일자로 강동구청에 부동산 거래 신고된 내역을 보면 둔촌 주공아파트4단지 112㎡형 2층이 9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달 8일 같은 면적의 아파트는 8층인데도 8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불과 한달도 안돼 부동산대책 약발이 먹힌듯 저층이 9000만원이나 더 붙어 거래됐던 것.

강동구청에 확인해보니 9억8000만원에 거래된 아파트는 중개업소를 거치지 않고 매도-매수 사이 직거래로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동구청 관계자는 "두 개인 간 속사정은 알 수 없지만 다른 실거래 사례보다 눈에 띄게 매매가격이 높아 눈여겨 봤다"며 "하지만 상한가 20%를 넘기지 않은 적정 수준이기 때문에 현장조사를 나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개업소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일대 중개업자들 DB에 매매 사례가 나타나지 않아 현지에서도 전혀 감지하지 못했다.

시공사 선정, 부동산 대책 발표에 이어 9호선 착공까지. 호재가 연달아 터지면서 둔촌 주공아파트는 시장 분위기가 상승하며 시세보다 9000만원이나 올라 거래된 사례가 나타났다. 하지만 현지 중개업소에선 아직은 대세상승이라 보기 어렵다며 조심스럽게 지켜보는 입장이다. 사진은 둔촌주공 1단지 전경.

하지만 9억8000만원이란 금액이 현재 시장상황을 흔들기에는 다소 특수한 사례라는 게 현지 중개업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미래공간 박순련 대표는 "112㎡형과 공급면적은 다르지만 대지지분이 같은 1단지 82㎡형 1층이 최근 9억원에 거래돼 현재로선 가장 높은 거래금액인데 이보다도 8000만원이나 높게 매매됐다니 놀라울 뿐"이라고 말했다.

인근 중계업소 관계자도 "아무리 호가가 비싸게 나와도 수리가 잘 된 집이 9억2000만원까지 나오는 상황"이라며 "지금은 매물이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추격매수가 재빠르게 붙지 않는 한 9억원 중반까지 시세가 형성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좀더 멀리 내다보는 입장에선 9억8000만원이 아주 상식을 벗어나는 거래금액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었다. 실제 최근 한 달 사이 시장 상황은 분명 나아지고 있기 때문. 급매물은 이미 사라졌고 112㎡형은 8억7000만~9억원 대에 시세를 굳힌 상태다. 이는 지난2분기 실거래가 8억3000만~8억5000만원보다 상한가 기준 최대 5000만원 오른 수준. 이때문에 일부 중개업소에선 미래가치가 반영된 사례라고 평가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세보단 분명 높게 거래되긴 했지만 이는 지난해말부터 올초까지 거래된 금액과 비슷해 그때 수준으로 회복하는 국면에서 볼 땐 어느 정도 타당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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