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이' 세자-연잉군 깊은 우애, 치열한 공방전의 전조인가

[뉴스엔 박정현 기자]

세자(윤찬 분)와 연잉군(이형석 분)의 아름다운 우애가 계속되고 있다.

9월 13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동이'(극본 김이영/연출 이병훈 김상협) 51회에서 세자와 연잉군의 따뜻한 우애가 시청자의 마음을 덥혔다. 그러나 그 따뜻함 안에는 긴장의 요소가 다분했다.

세자는 병을 앓고 있다. 자식을 낳을 수 없는 병이고 왕이 될 수 없는 병이다. 연잉군은 비밀을 지켰다. 연잉군을 모함하는 세력이 있었고 그는 변명할 수 있었지만 세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함구했다. 우애는 더욱 깊어졌다.

세자가 나서서 연잉군의 억울함을 풀었다. 연잉군이 훔쳤다는 '왕자의 책'을 자신이 주었다고 변명했다. 사건은 그렇게 일단락됐다.

한가위를 맞아 세자와 연잉군은 궁 밖 구경을 나갔다. 변복을 한 채 몰래 나갔다. 투호를 즐기고 사당패의 놀음을 구경하는 사이 해가졌다. 즐거운 시간이었으나 마지막이 불미스러웠다. 세자가 소매치기로 몰리고 말았다.

세자는 포청에 잡혀갔고 연잉군은 홀로 동분서주했으나 구해낼 도리가 없었다. 궁궐에 비상이 걸렸고 모두가 나서 세자와 연잉군을 찾기 시작했다.

세자는 자신이 왕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는 자신의 병을 알고 있다. 그러나 어머니 장옥정의 권력욕 앞에서 세자는 작아질 수밖에 없었다. 어머니의 뜻을 이루기 위해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연잉군과의 대결뿐이다.

극한의 갈등이 될 것이다. 그 갈등은 세자와 연잉군의 한가위 나들이와 겹쳐지며 더욱 고통스러울 것이다. 세자와 연잉군의 즐겁고 아름다운 우정이 그 극단적 파국의 전조라고 한다면 동이는 더 이상 아름다운 얘기가 아닌 악몽이 될 것이다.

(사진=MBC)

박정현 pch46@newsen.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