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미니 오피스텔 투자해볼까

도심 역세권에서 공급되는 전용면적 20∼30㎡ 초소형 오피스텔 분양물량이 올해 가을 분양시장에서 인기를 끌 전망이다.

주택시장 장기침체의 영향으로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도심 역세권의 오피스텔에 실수요자나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초소형 오피스텔은 그동안 주로 선보였던 40∼60㎡크기의 일반 오피스텔에 비해 절반 수준에 불과하지만 1인 생활공간에 맞춘 설계 등의 편리성 때문에 도심속 직장인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더구나 1인 거주형 초소형 오피스텔은 분양가격이 수도권과 서울 비강남권의 경우 3.3㎡당 900만원 정도로 싸다. 다만 강남역 인근 지역의 경우 초소형 오피스텔도 3.3㎡당 1200만∼1300만원이 달한다.

■서울·인천서 연내 1290실 쏟아져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연내 공급예정인 오피스텔 중 역세권의 초소형 오피스텔은 총 4건으로 1290실이다. 특히 서울 강남, 인천 송도 등 임대수요가 풍부한 입지 좋은 곳에 몰려 있어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인근의 역삼동에선 서희건설이 전용면적 23∼31㎡ 341실로 구성된 '강남역 서희 스타힐스'를 오는 10월 중 분양한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 3호선 양재역, 내년에 개통예정인 신분당선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강남대로와 테헤란로가 교차되는 국내 최대 오피스 밀집지역에 자리잡고 있어 직장인과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임대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3.3㎡당 1200만∼1300만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분양 업체 관계자는 "강남이라는 입지 프리미엄을 살려서 투자 및 임대 목적으로 오피스텔 2∼3실을 한꺼번에 사려는 수요도 많을 것으로 본다"며 분양 성공 가능성을 높게 봤다.

동도건설은 10월 중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서 전용면적 18∼19㎡ '동도센트리움' 오피스텔 274실을 분양한다. 20층 높이 1개 동에 도시형 생활주택과 오피스텔이 같이 구성돼 있다. 지하철9호선 가양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분양가는 3.3㎡당 900만원선에 책정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11월 서울 성동구 행당동에서 '행당 더#' 오피스텔 69실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24∼48㎡으로 구성된다. 지하철 2호선·5호선과 중앙선 전철 환승구간역 왕십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인근에 한양대가 위치해 있어 대학가 임대수요도 풍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에서는 대우건설이 인천 송도에서 분양을 준비 중이다. 송도국제도시 5공구 RM1블록에 '송도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 오피스텔 606실을 연내에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24∼84㎡ 규모로 소형 위주로 공급된다.

분양업체 관계자는 "인천지하철1호선 테크노파트역이 도보 5분 거리며 주변에 미국 뉴욕주립대 등 외국 대학 분교와 연세대 송도캠퍼스 등 국내 대학 캠퍼스들도 들어설 예정"이라며 "투자 가치가 향후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피스텔 투자전략은

올해 말께 금리 인상이 예상됨에 따라 안정적 수익을 올리면서 시세차익까지 볼 수 있는 역세권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 상품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오피스텔 등 수익형 상품은 오르는 이자 부담을 상쇄할 수 있는 월세 수입이 매달 고정적으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이처럼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공급된 역세권 오피스텔의 경우 최고 수십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되는 등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노릴 수 있는 오피스텔에 선별 투자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오피스텔의 경우 대형보단 소형이 투자자들에게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이는 투자자들이 월세를 손쉽게 줄 수 있어서 수익이 안정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역세권에 위치해 있으면서 관리비가 저렴한 초소형 오피스텔의 경우 투자 가치가 커 관심을 둘 만하다"고 덧붙였다.

/rainman@fnnews.com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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