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로' 서지혜, 풍랑 속 목숨걸고 돌아와 지성 품에 안기다

2010. 9. 12.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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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선영 기자]

결혼 준비 차 천축으로 돌아간 허황옥(서지혜 분)이 사고를 당해 기약이 없었다.

9월 12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김수로'(극본 장선아 한대희/연출 장수봉) 31회에서 '철의 제왕'이 될 김수로는(지성 분)는 아내가 될 허황옥이 결혼 준비 차 돌아간 천축에서 구야국으로 어던 길에 풍랑을 맞은 소식을 접했다.

허황옥이 떠나는 길목에도 아쉬움에 계속 고개를 돌리던 김수로는 바다 건너를 바라보며 "돌아오시기로 한 날로부터 벌써 달포가 지났는데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라며 안타까워 했다. 이윽고 한 상인이 풍랑 소식을 전하자 충격을 받고 안절부절 했다.

김수로는 이성을 잃고 우왕좌왕하며 허황옥의 신변을 걱정했다. 혹여나 누군가 허황옥의 죽음을 언급하면 버럭 역정을 내기도 했다. 김수로는 상단을 동원해 확인해봐도 허황옥이 이미 고국을 떠나 돌아오던 길에 사고를 맞았으며, 그 배가 출항한 직후 수많은 배가 난파됐다는 소식을 접했다.

김수로는 "그럴 리가 없다. 그런 일을 당했을 리 없다"며 몸까지 휘청였다. 김수로가 흔들리는 틈을 타 사로국에서는 군사를 일으킬 준비까지 마쳤다. 즉위식에 맞춰 결혼식까지 예정돼있었지만 기약없는 허황옥에 주변국에 압박까지 겹치자 구관들도 양쪽으로 갈렸다. "황옥 공주의 생사보다 수로공의 심약함이 더 큰 문제다. 왕의 자질마저 의심받게 생겼다"는 주장과 "황옥의 생사를 알지 못하는 시점에 결정을 내릴 수 없다"는 주장이 서로 엇갈렸다.

식음전폐하며 바다만을 바라보던 김수로는 그러나 구관들의 목소리에도 꿈쩍않았다. 그는 "아가씨가 없으면 다 부질없다"며 심지어 "왕좌를 이진아시에게 양보하겠다"고 까지 말했다.

이날 김수로는 왕위를 이진아시에게 넘기려하며 잃어버린 사랑에 애달퍼했다. 그는 "황옥낭자는 인생의 반려자이자 내 숙명을 이해하는 동지였다. 한 마음 한 뜻으로 내 뒤에서 묵묵히 나를 지켜봐주고 도와준 사람이다. 그 여자 없이는 꿈도 이룰 수 없고 이룬들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왕위도 이제 자신에게는 큰 의미가 없음을 말했다.

그는 황옥의 제를 명하며 이와 동시에 즉위식을 준비했다다. 그러나 동시에 "황옥낭자가 아닌 그 누구도 가야의 왕비로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왕이 후사를 보지 않겠다는 것은 왕위를 다른 이에게 넘기겠다는 말과 같았다.

그의 마음을 알아준 것일까? 바로 그 순간, 기적처럼 황옥이 돌아왔다. 돌아오는 황옥의 뱃머리에 김수로는 안심하며 미소를 지었다. 황옥은 바다 한 가운데 멈춰섰다. 김수로는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군요. 내가 데리러 가겠습니다"라고 너털웃음을 지었지만 구관들이 나서 예를 갖춰 신부를 맞으려 했다. 하지만 천축의 예에 어긋난다 하여 구관들은 중간책을 찾아야했다.

이날 김수로는 새집을 지어 왕비를 맞았고 황옥도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32회 예고편에서 두 사람은 드디어 포옹을 하며 되찾은 사랑에 기뻐했다.

바다를 사이에 두고 구야국은 한때 잃을 뻔 했던 왕비를 되찾았고, 또 김수로는 사랑을 되찾았다.

배선영 sypova@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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