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따라잡기] 8.29 대책에 '강남 움직인다'

2010. 9. 7.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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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잠실 5단지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실.

며칠 전 까지만 해도 한가했던 사무실이 분주해졌습니다.

급매물들이 다시 회수되고 매물의 호가는 올랐습니다.

[박준/송파지역 공인중개사 : 호가는 2~3천만 원 올랐습니다. 매도자는 가격이 좀 오르겠느냐. 매수자는 가격이 내리겠느냐고.]

강남의 대표적인 재건축단지인 은마 아파트도 상황은 마찬가지.

한때는 1억원이 넘게 떨어지기도했지만 지금은 호가가 오르고 있습니다.

[최창환/강남지역 공인중개사 : 은마 같은 경우는 잠깐 가격이 뛰었지만 그 가격이 계속 연장되지 않잖아요. 지금 올라간 상태에서 급매물이 들어가고 가격이 5천정도 상승했는데.]

8.29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일주일.

DTI규제완화 대상에서 제외됐던 강남3구에 조금씩 변화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부 재건축 단지가 정비계획 발표로 사업이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기면서 매매가격이 상승했습니다.

또 부동산대책발표로 다주택자 양도세 감면 조치가 연장되면서 집주인들 사이에서는 급하게 싸게 내놓지 말고 조금 더 기다려보자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권대중/명지대학교 부동산대학원 교수 : 양도세 일반과세가 2년간 연장됨으로써 1가구 2주택, 3주택자들은 숨통이 튼 꼴이 됐죠. 앞으로 내년이나 후년까지는 일반 과세적용 받으니까 급매물이 사라지는 현상입니다.]

또 직접적인 부동산 대책 혜택을 받는 비강남권이나 수도권 지역에서 강남으로 이주를 원하는 실수요자에 대한 기대도 시장 경기를 좋게 하는 이유입니다.

한 부동산 정보업체가 정부 대책 발표 직전과 지난 3일의 아파트 가격을 비교해본 결과 강남·서초·송파 등 서울 강남 3구의 아파트 값은 내림세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실제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조민이/부동산정보업체 리서치팀장 : 급매물이 소진해도 매도가가 소폭 상승하는 움직임이 보였지만 현재로서는 거래는 활발하게 일어나지 않고 있고 매도자가 매수자의 거리감만 차이가 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추석이 지나고 전통적인 부동산 성수기가 시작되면 이번 대책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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