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9대책 이후,용인·분당 '꿈틀'..강남·목동 '잠잠'

김명지 2010. 9. 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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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9 거래활성화대책'이 서울·수도권 버블세븐지역에서는 서로 다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그동안 고점 대비 집값 낙폭이 컸던 경기 분당신도시와 용인지역의 경우 실수요자가 몰리고 거래가 늘고 있지만 집값이 여전히 비싼 서울 강남과 목동은 별다른 움직임이 없어 '8·29 대책'의 효과를 무색케 하고 있다.

2일 부동산업계와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8·29 대책 발표 이후 경기 분당신도시와 용인 등은 급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늘어나고 있고 집값 하락세도 멈추고 낙폭이 줄어들고 있다.

일선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그동안 중소형 아파트마저 문의전화가 끊긴 상황이었지만 최근 들어 전세 가격에 대출을 보태 집을 매입하려는 세입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거래량도 소폭 늘어나고 중소형 급매물의 경우 가격 조율을 원하는 수요가 늘었다"고 전했다.

특히 악성 미분양 물량이 산적한 용인시 수지구 일대 신규 입주 아파트를 중심으로 '마이너스 프리미엄'의 폭이 큰 폭으로 줄었다. 용인 신봉동 동부센트레빌 6구역 분양권은 지난 8월 중순까지 마이너스웃돈 5000만원에도 거래가 되지 않던 것이 최근 마이너스 3000만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분당구 수내동의 S공인 관계자는 "지난 8월 31일과 9월 1일 이틀 동안 면적별로 2∼3건 정도 거래가 됐다"면서 "이렇게 짧은 시간에 한꺼번에 거래가 이뤄진 것은 지난 1월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반면 서울 도심 강남 3구와 양천구 목동 일대는 여전히 관망세가 우세하다. 호가에서 1000만원가량 낮춘 급매물이 거래될 뿐 가격상승으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 1단지 43㎡는 지난 주 7억 8500만원에 나왔던 급매물이 이번 주 1500만원 빠진 7억 7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면서 가격이 아예 하향조정됐다.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지난 8월 초 재건축 정비계획 수립용역에 착수하면서 9억원대로 떨어졌던 가격이 10억원대로 호가가 올랐지만 대책 이후 매수세가 사라지면서 다시 가격이 주저앉을 판이다.

송파구 잠실동의 잠실5단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잠실 5단지내 상가의 J공인 관계자는 "여름 방학을 맞아 8월 한달 동안 전세 포함해 10여건의 거래를 성사시켰지만 대책이 발표된 이후에는 실수요자들이 모두 관망세로 돌아서 문의만 있고 거래가 소강상태"라고 말했다.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역시 매물을 내놓은 매도자들의 관심이 높을 뿐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완화 혜택을 받는 9억원 이하 중소형 아파트에도 뚜렷한 매수세가 없다.

/mjkim@fnnews.com김명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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