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 이광호 입학처장 "가슴이 따뜻한 인재상 원해"

박생규 2010. 9. 3. 15:0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헬스/뉴시스】 "가슴이 따뜻한 학생들을 맞이한다면 경기대학교의 미래는 밝게 빛날 것."

경기대학교(총장 최호준)가 '무실기 전형'이라는 새로운 카드를 도입해 디자인을 전공하려는 학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현재까지 디자인계열 학과를 지원하는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미술학원을 다니면서 획일화 된 반복훈련을 받아야만 했다.

이처럼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시간적, 경제적으로 많은 부담을 안으면서 학원을 다니지만 정작 대학의 디자인 교육을 이수하는데에는 이러한 사교육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런 이유에서 경기대학교는 단순한 실기능력평가 위주의 기존 입시 전형과 다르게 디자이너로서의 잠재력과 성장가능성을 평가하는 '무실기 전형' 입시 전형을 도입했다.

3일 '디자인비즈' 전형 모의캠프를 개최하는 등 디자인계열 수험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남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경기대학교 이광호(54) 입학처장을 만나봤다.

지난 8월14일 경기대학교 수원캠퍼스 종합강의동 세미나실에서는 '디자인비즈' 입학사정관 전형 모의캠프가 열렸다.

이 캠프는 시각정보디자인학과, 산업디자인학과, 장신구ㆍ금속디자인학과 등 각 과별로 20명씩의 고3 수험생들이 초대돼 실제 입시처럼 진행됐다.

'창작 포트폴리오 작성', '아이디어 스케치 실습', '모의면접' 등이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의 서류 및 실습에 대한 피드백도 함께 진행돼 실질적인 입시정보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광호 입학처장은 "'무실기 전형'이라는 선택은 가능성과 위험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어 도입 초기 의견이 분분했다"며 "이에 대한 보완책이 마련된 상황에서 시행된 모의캠프는 상당한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신입생 입학 후에는 실기에 준하는 교육을 위해 1학년 커리큘럼 상에 예비스쿨 과정을 도입하는 방향 등 다양한 실기 교육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국에서 모인 수험생들은 새롭게 시도된 경기대학교의 '모의캠프'에 대해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스킬 부분에 있어서는 다소 부족함을 보이기도 했지만 참신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보여준 학생들이 많았다"며 "캠프 이후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도 대다수의 학생들이 경기대에 지원하고 싶다는 의사를 보여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처럼 경기대학교가 새롭게 선보인 '디자인비즈' 전형은 디자인과 비즈니스를 결합시킨 것으로 기업가 정신을 지닌 디자이너를 지향한다.

이 처장은 "미래에는 기업가 마인드를 가진 디자이너들이 각광 받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이러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입학 후 커리큘럼 안에 경영자 관련 비즈니스 수업을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기존과 차별화된 홍보 전략을 마련해 지원하는 수험생들에게 경기대학교를 알리고 있다.

그는 "과거의 무살포식 홍보를 벗어나 수험생들의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명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바이럴마케팅, 문자 메시지 등 타깃 중심의 홍보, 시기별 맞춤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곳은 지난해 전체 신입생을 대상으로 토익과 수리, 리드테스트 등을 통해 우수 인재를 모집하기 위한 기준선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 처장은 "무한 경쟁 체제에서는 각 대학이 원하는 인재상을 정립하기 위해 과학적이고 체계적 기준을 통해 선발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입학전형도 철저히 데이터에 입각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학은 어떤 사람을 뽑아서 배출할 것인가에 대한 정확한 목표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선발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교육시키는 것이 관건"이라며 "잠재역량을 결합시켜 맞춤형 인재를 배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경기대학교는 이성과 감성, 세계화와 지역화 등 21C 대학이 겸비해야 조건들을 꾸준히 준비하고 있다"며 "비록 공부는 소홀히 했을지라도 자신만의 소질을 바탕으로 원대한 꿈을 꾸고 있는 가슴 따뜻한 학생들이 경기대에 입학한다면 학교의 미래도 밝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진성기자 jingls29@newsishealth.com

< 관련사진있음 >

★ 손 안에서 보는 세상, 모바일 뉴시스

<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