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안산지역 흰불나방 극성
(시흥=연합뉴스) 강창구 기자 = 최근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경기도 시흥, 안산지역 가로수에 미국흰불나방 애벌레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31일 경기도에 따르면 시흥시 정왕동 경기공업대학 인근 시화공단 완충녹지와 인근 안산시 성곡동 반월공단 가로수 등지에 흰불나방 애벌레가 발생, 플라타너스 등 활엽수의 잎을 갉아먹고 있다.
미국흰불나방은 플라타너스, 벚나무, 아까시나무 등 활엽수의 잎과 줄기를 먹는 해충으로 애벌레들이 지나간 나무는 잎맥만 앙상하게 남아있다.
또 안산시 성곡동 반월공단 가로수에도 애벌레들의 습격으로 가로수가 피해를 입고 있다.
더구나 나무에 붙어 있던 애벌레들이 풀밭이나 인도로 떨어지면서 행인에게 피해를 주고 거리 미관도 해치고 있다.
경기도는 미국흰불나방 애벌레의 번식에 대비, 그동안 1천959㏊의 녹지와 가로수 등에 방제작업을 펼쳤으나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애벌레 증식을 막지 못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올봄 저온에 이어 여름에는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흰불나방이 예년보다 늦게 나타나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10월초까지 모두 3천ha의 가로수와 완충녹지 등에 방제작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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