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넘버원', 시청률에 가려진 비운의 명품

2010. 8. 2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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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조은별 기자]

13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MBC 수목드라마 '로드넘버원'(극본 한지훈 연출 이장수 김진민)이 26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당초 올 여름을 강타할 최고 다크호스로 꼽혔던 이 드라마는 예상치 못한 부진으로 허덕이다 5.3%(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 기준, 이하 동일)의 시청률로 쓸쓸히 종영했다. 방송내내 평균 시청률은 6.2%로 집계됐다.

그러나 단순히 시청률만으로 평가하기에는 '로드넘버원'은 여러모로 의미가 깊은 작품이다 .특히 빼어난 영상미와 배우들의 명품연기는 100% 사전제작이 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주조연 배우 빛나는 열연

소지섭, 김하늘, 윤계상 등 주연배우들의 연기변신과 조연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은 '로드넘버원'을 이끈 가장 큰 원동력이다.

소지섭은 전쟁의 복판에서 선 거친 남자 장우로 분해 남성적인 카리스마와 깊이있는 연기를 보여줬으며, 김하늘 역시 성숙한 여인의 향기를 뿜으며 한층 섬세한 내면 연기를 선보였다. 태호 역의 윤계상은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남성적 매력과 열정적인 연기로 '윤계상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얻었다.

중대장 윤삼수 역의 최민수와 2중대 오종기 역의 손창민은 극의 무게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주연 배우들뿐만 아니라 조연 배우들도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달문 역의 민복기와 만용 역의 진선규 콤비는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 외에도 장두식(김동현), 권진철(이관훈), 허찬식(노영학), 마창길(차현우), 박문호(오대환) 등 부대원으로 출연한 이들의 연기는 2중대의 따뜻한 우정과 휴머니즘을 전해주는데 모자람이 없었다.

수연의 동생 수희 역으로 출연한 남보라와 수연의 오빠인 수혁 역의 김진우, 평양 처녀 인숙을 연기한 김예리도 탄탄한 연기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대규모 전쟁신 등 화려한 볼거리...빼어난 영상미 눈길

'로드넘버원'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대규모 전쟁장면이다. 눈으로 덮인 평야가 한번에 폭파하는 진내 폭격 장면, 치열했던 다부동 전투를 사실적으로 재현한 다부동 전투신,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만들었던 평양 시가 전투신, 탱크 폭파신 등은 130억의 제작비가 투입된 만큼 화려한 볼거리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로드 넘버 원'은 100% 사전 제작 드라마로서 방영 전 모든 촬영을 끝내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 지난 1~2월에 촬영한 겨울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한 여름에 쉽게 볼 수 없는 설원 등 청량한 영상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소지섭과 김하늘의 아름다운 멜로 장면, 전국을 배경으로 한 자연의 풍경 등은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영상미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록 국내 시청률 면에서는 참패했지만 해외에서는 이러한 가치를 높게 인정받았다. 방송 전 일본의 미디어그룹 하쿠호도 미디어 파트너스에 선판매됐으며 한국전쟁 참전국가인 프랑스, 미국, 캐나다 등지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제작사 측은 미국필름마켓(American Film Market)에 '로드넘버원'을 출품할 예정이다.

mulga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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