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당동 버스 폭발' 연료통 손상·밸브 불량 탓

2010. 8. 2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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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경찰·과학수사연구원 밝혀

지난 9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에서 발생한 천연가스(CNG)버스 폭발사고는 '연료통 손상과 가스 밸브 작동 불량'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성동경찰서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27일 "1개의 연료통을 둘러싼 복합재에 장기간 균열이 생기고, 밸브 불량으로 가스가 제대로 배출되지 않으면서 사고 당시 더운 날씨와 지열, 엔진열 등으로 연료통 내부압력이 올라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복합재는 연료통이 받는 압력이 분산되도록 연료통 주변을 둘러싼 금속인데, 이곳이 손상돼 올라간 압력을 연료통이 견디지 못하고 터졌다는 설명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김의수 박사는 "연료통 자체에는 이상이 없었고, 연료통을 고정하는 '클램프'가 헐거워 연료통이 흔들리면서 균열이 생겼고, 가스 밸브에도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며 "그동안 발생했던 천연가스버스 폭발과 다른 형태로 클램프 자체 결함인지, 버스 설계의 문제인지는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유럽연합 등 외국에서는 4~5년을 주기로 연료통을 분리해 유압검사와 비파괴 검사 등을 실시한다"며 "국내에는 규정이 없어 사고 버스가 운행되는 동안 한 차례도 연료통을 떼어내 정밀점검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조사결과를 토대로 버스회사와 관련업체 관계자들을 추가 조사해 형사처벌 여부를 정할 계획이다.

당시 폭발사고로 중경상을 입은 18명 가운데 12명이 아직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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