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총재 "DTI 완화, 가계부채 영향 없어"

김창익 기자 2010. 8. 2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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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창익기자][코리아 소사이어티 강연 및 특파원 간담회]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25일(현지시간) 총부채 상환비율(DTI) 규제 완화와 관련,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을 방문 중인 김 총재는 이날 코리아 소사이어티 초청 행사에서 '한국경제 전망과 정책과제'를 주제로 강연한 뒤 참석자들의 질의응답과 특파원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총재는 "현재 실제 대출수준이 지역별로 다르긴 하지만 DTI 규제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기 때문에 DTI를 다소 완화해도 경제적으로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DTI 완화 등의 조치가 부동산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를 부추길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관련 부처에서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DTI 규제 완화가 가계부채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하지는 않을까'란 질문에 "고소득층은 금융자산에서 나오는 금융소득도 많이 가지고 있어 DTI 완화 등이 가계부채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러나 저소득층의 경우는 가계부채가 추가로 확대되는 경우 충격 발생시 문제가 될 소지가 있기 때문에 미시경제적인 대책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미국 경제지표가 악화되고 있어 더블딥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김 총재는 "미국 경제에 대한 평가는 미국 정책당국자의 표현을 많이 참조하는 데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발표문에서 보면 미 연준은 '예상보다 경제회복 속도가 약하다'는 정도이지 더블딥으로 간다고 보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미국 경제상황이 악화되는 경우 우리나라가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국 금리 수주의 적정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 김 총재는 "현재 한국의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수준만으로 볼 때 현재의 기준금리(2.25%)는 편안한(comfortable) 수준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고 답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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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창익기자 wind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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