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떨어지는데.." DTI완화 효과 미지수

박동희 MTN기자 2010. 8. 2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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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동희MTN기자] < 앵커멘트 >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DTI 완화여부가 마지막까지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출한도가 확대된다고 해도 집값하락기에 수요가 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박동희기잡니다.

< 리포트 >

총부채상환비율, DTI 한도가 확대될 경우 과연 주택수요가 증가할까?

얼어붙어있는 심리를 다소 녹일 순 있겠지만 시장의 추세를 바꿀 만큼의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그동안 주택구입을 미뤘던 실수요자들은 대출 한도가 늘어나더라도 당장

주택 구매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들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유수 / 과천시 원문동

"DTI 규제 완화 여부 관계없이 집 구입할 생각은 없어요. (집값이) 계속 더 떨어질 걸로 보이기 때문에 더 떨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사려고 합니다."

[인터뷰] 유정식 / 서울시 행당동

"아무래도 앞으로 경제상황이 불분명하니까 대출까지 받아서 (아파트를) 사기에는, 아무래도 금리도 좀 오를 것같고 그러니까 부담스러운 부분이 많죠."

집값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무리한 대출을 끼고 집을 사진 않겠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박원갑 / 스피드뱅크 부동산연구소장

"집을 사지 않는 이유는 은행에서 돈을 못 빌려서가 아니라 집값이 추가적으로 하락할지 모른다는 불확실성과 두려움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체력이 극히 저하돼있는 상황에서는 (집값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다분히 있다고 보여지고요."

전문가들은 임기응변식의 대응보다는 부동산 정책기조부터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보금자리 주택 공급 등 집값 안정화 정책을 펼치면서 다른 한편으론 양책을 논의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에따라 대출한도의 확대보다는 보금자리주택 공급의 속도조절을 통해 우선 분양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주택구입을 미루면서 전세시장이 불안정해질 수 있는 데 대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부처 간 의견조율을 마무리하고 다음 주 중 부동산 종합대책을 내놓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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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동희MTN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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