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 광화문점, 5개월동안 이렇게 바꿨습니다

이재훈 2010. 8. 2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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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교보문고 광화문점이 5개월에 걸친 리노베이션을 마무리하고 27일 다시 문을 연다.

광화문점은 4월1일부터 더 나은 독서환경을 위한 리노베이션을 벌여왔다. '꿈꾸는 사람들의 광장'이라는 뜻의 '드림 스퀘어'를 주제로 꾸며졌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교보문고의 김성룡 대표는 25일 "광화문점은 오프라인 서점의 전통적인 기능인 소통과 디지털시대에 맞는 미래를 아울러 소통하는 미래형 서점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공간은 통섭 매장이다. 정기적으로 테마를 선정해 유명 인사들의 추천도서를 서재 형식으로 꾸미는 장소다. 구서재(九書齋)와 삼환재(三患齋)로 나뉜다. 구서재는 조선후기 실학자이자 규장각 검서관인 간서치(看書癡) 이덕무의 서재이름을 본 땄다. 삼환재는 조선 성리학의 대가인 채지홍의 서재 이름이다.

'배움(BAEUM) 아카데미'는 사람과 책이 만나고 소통하는 장소다. 95.8㎡ 크기의 공간으로 독자가 저자를 만날 수 있는 자리를 상시 운영한다.

주문형 출판 코너인 책공방(POD; Publish On Demand)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이 공간에서는 품절·절판 도서를 복간시키는 한편 전자책을 현장에서 내려 받을 수 있게끔 했다. 종이책의 미래를 디지털기술로 구현해내는 곳이다. 인터넷 블로그에 올린 글을 모아 책을 편집하는 등의 개인 출판, 시집이나 단편소설 모음집, 신문 스크랩북, 그림 제본 등을 편집하는 맞춤 출판도 가능하다.

46인치 모니터에 종합안내시스템을 구축한 '디지털 종합안내시스템'은 추천도서와 주변 지도, 교통 안내, 날씨, 맛집 등의 생활 정보를 보여준다. 강연회 사인회 등의 이벤트, 매장안내 등의 정보도 제공한다.

매장 내 출판물 광고도 기존의 종이광고가 아닌 DID 모니터기기를 통한 영상 광고로 제공된다. 지하도 출입구에도 소형 모니터와 LED 전광판으로 전시관을 만든다.

매장 천장의 높이는 기존의 2.6m에서 2.9m로 높였다. 광화문점의 특색이던 천장 봉은 메인 출입구 쪽에 설치미술가 안종연씨의 '좌화취월(坐化翠月)'이라는 작품으로 변모했다.

상품 진열 방법은 기존의 쌓아두는(stock) 형식의 진열에서 보여주는(face) 형식의 진열로 바뀐다. 독서마법사학교를 신설, '책을 읽는 것이 곧 마술'이라는 콘셉트로 무료 독서상담 서비스도 진행한다.

또 종로1가 방향으로 개방 형식의 입구인 '선큰 가든(Sunken Garden)'을 조성, 광장으로서의 기능을 부여하며 접근도를 끌어 올렸다. 선큰가든 옆에는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도 조성했다. 광화문점은 이 공간에서 다양한 문화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온라인에서의 관계 맺기가 활발해질수록 오프라인에서의 소통도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교보문고 광화문점을 저자와 독자가 만나는 등 오프라인 서점의 전통적인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장소로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울 종로1가 교보생명빌딩 지하 1층에 터를 잡은 교보문고 광화문점은 1981년 6월1일 단일 층으로는 최대 면적인 1100평 규모로 문을 열었다. 당시 6만5000종 50만권을 보유했다. 현재는 50만종 100만권을 보유하고 있다.

광화문점에 대한 전면적인 리노베이션은 1991년 이후 처음이다. 1992년 5월30일 재오픈 당시 11만 명의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이번 리노베이션 이전까지는 하루 3만명이 방문, 연평균 1500만명이 광화문점을 찾았다.

한편, 광화문점은 재개점을 기념, 다양한 행사를 벌인다. 오픈전야제로 26일 오후 7시30분 광화문 교보빌딩 23층 컨퍼런스홀에서 소설가 신경숙씨와 함께 테마 북콘서트를 연다. 영화평론가 이동진, 영화배우 유지태, 작곡가 노영심씨 등이 참여한다.

재개점일인 27일 매장 내 구서재에서는 작가 박완서씨가 사인회를 마련한다. 이후 매주 토요일 신경숙, 공지영, 이외수, 황석영씨 등 인기 작가들의 릴레이 사인회가 뒤따른다.

28일부터는 광화문광장 해치마당에서 작가와 함께하는 예술콘서트가 진행된다. 소설가 이문열, 사진가 조선희, 시인 김경주, 소설가 천명관씨 등이 독자들과 대화한다.

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공동으로 28일부터 9월12일까지 해치마당에서 자선행사 '2010 예술인 사랑나눔 문학캠페인 책, 나눔에 스미다'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9월30일까지 저자 친필사인 도서전을 열고, 구매 독자들 중 추첨을 통해 독자들의 서재를 꾸며준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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