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역세권 1억이하 전세 아직있어요"

신홍범 2010. 8. 2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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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도권에 소형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상승하면서 가을 이사철을 맞아 전셋집을 준비하는 서민들도 덩달아 바빠지고 있다. 전셋값이 오르고 전세난이 재연된다면 서민들의 전셋집 구하기도 더욱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수도권 지역 내 교통이 좋은 지역의 경우에는 전셋값이 너무 올라 서민들이 점점 외곽으로 밀려나고 있다. 하지만 잘 찾아보면 역세권이면서 주변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는데 전셋값이 아직 싼 아파트가 있다.

20일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강북구 수유동 현대아파트에서 1억원대 전셋집을 구할 수 있다. 15층 1개동 110가구의 소규모 단지로, 지난 1997년 5월에 입주했고 복도식으로 되어 있다.

인근 K공인 관계자는 "전세가는 85㎡가 8500만∼1억원 정도로 저렴해 문의전화가 지속적으로 오고 있다"면서 "특히 인근에 우이초, 백운초, 강북중, 혜화여고, 경동고 등이 있어 학군 수요도 상당수 있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는 지하철 4호선 수유역이 걸어서 14분 정도로, 가깝진 않아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강서구 가양동 '가양6단지'는 15층 15개 동 1476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로 현재 59㎡가 9000만∼1억원 정도의 전세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1992년 10월에 입주해 오래됐지만 인근에 가양초, 염창초, 경서중, 공진중, 마포고, 명덕외고, 경복외고 등 학교가 많은 것이 장점이다. 교통시설은 당초 지하철 이용이 불편했으나 최근 지하철 9호선이 뚫리면서 가양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여서 편리해졌다.

관악구 봉천동에 위치한 '관악캠퍼스타워'는 1998년 1월에 입주했고, 오피스텔 54실과 원룸형 아파트 131가구로 구성돼 있다. 전세가격 이 59㎡가 7000만∼8000만원으로 신혼부부와 학생들의 수요가 많다.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이 걸어서 3분 거리로 초역세권이다.

경기지역은 부천시 상동에 위치한 '반달극동' 아파트가 15∼25층 11개동 1390가구로 구성돼 있는데, 56㎡가 8500만∼9000만원으로 역세권이라는 호재에 비해 큰 부담이 없는 가격이다. 지하철 1호선 송내역을 걸어서 8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다만 1994년 5월에 입주해 오래됐다는 것이 단점이다. 교육시설로는 상도초, 부인초, 부인중, 부인고 등이 있다.

안산시 본오동의 '한양고층'아파트는 85㎡가 9000만∼1억원 선. 17층 17개동 1592가구의 대단지 아파트이며, 지하철 4호선 상록수역이 걸어서 15분 정도 걸린다. 교육시설로는 본오초, 안산여자정보산업고, 안산전문대, 한양대 등이 있다.

인천에는 계양구 박촌동의 '한화꿈에그린' 82㎥가 8500만∼9000만원에 거래된다. 15층 12개 동 670가구로 구성돼 있고 2005년 11월에 입주해 상대적으로 새 아파트다. 교육시설로는 소양초, 병방초, 박촌초, 임하중, 계양중 등이 있다.

단지 인근 J공인 관계자는 "인천지하철 1호선 박촌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위치한 역세권으로 서울에 직장을 가진 사람들의 수요가 많다"고 설명했다.

부평구 일신동에 위치한 '일신주공'은 89㎡의 경우 7500만∼8000만원이면 전셋집을 구할 수 있다. 12개동 967가구로 구성돼 있고 1995년 12월에 입주했다. 주변 교육시설로는 일신초, 부개초, 부평동중, 부평고, 인천기능대 등이 있다. 지하철은 1호선 부개역이 걸어서 10분 정도 걸린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정부가 전세난 해결 등을 위해 보금자리주택, 도시형생활주택 등 다양한 정책을 내놨지만 당장 공급 문제에서 해결이 힘들기 때문에 당분간 전셋값은 물량 부족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따라서 전세를 준비하는 수요자라면 아직 저렴한 전셋집을 중심으로 미리 선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shin@fnnews.com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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