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나라의 전쟁과 평화..'숫자전쟁'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현실 세계를 숫자의 세계에 빗대 전쟁과 평화를 얘기하는 그림책이 출간돼 눈길을 끈다.
쿠바 출신 작가 후안 다리엔의 그림책 '숫자 전쟁'(파란자전거)은 진지한 주제와 흥미로운 이야기, 귀여운 그림으로 읽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책의 줄거리는 숫자 나라에서 가장 작은 숫자인 '1'이 열등감에 시달리며 다른 숫자들을 질투하는 데서 출발한다.
그러던 어느 날 먼 왕국에서 온 '빼기 왕'이 1에게 공포의 무기 '빼기'의 설계도를 건네고 숫자 1은 숫자나라의 모든 1들을 규합해 새로운 무기를 양산하기 시작한다.
공포의 무기인 빼기가 완성되자 숫자 1들은 숫자 나라를 기습 공격해 순식간에 모든 수를 빼 '0'으로 만들어 버린다.
빼기의 공격으로 모든 수가 0이 되버리자 빼기 왕은 숫자 0들을 쇠사슬로 묶어 노예로 이용한다.
밤낮없이 빼기 왕의 궁전을 짓기 위해 노역하던 0들 중 하나가 사슬을 끊고 도망치고 0들은 집단으로 저항하기 시작해 숫자 1군대를 공격, 무기를 빼앗는다.
결국 0들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숫자 1들을 용서하고 숫자 나라에는 평화가 찾아온다.
마지막으로 깜짝 놀랄 일이 벌어진다. 숫자 1과 0이 만나 그 어떤 수보다 큰 수인 숫자 '10'을 만드는 것이다.
숫자들의 전쟁 이야기는 서로를 깎아내리는 반목과 질시, 폭력, 전쟁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 수 있는지를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마지막으로 숫자들이 서로 화합해 더 큰 숫자를 만들어내는 장면은 인간 세계에서도 공존과 화합이 필요하다는 것을 웅변한다.
숫자들의 움직임이 깜찍한 그림으로 표현돼 있어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만한 책이다.
이 책은 지난해 제1회 CJ그림책상 일러스트레이션 부문 수상작이다.
박지영 옮김. 48쪽. 9천800원.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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