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 워터프런트 사실상 백지화

2010. 8. 1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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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공원·R&D단지로 변경 검토…아파트 1만1300여 건축계획안은 통과

서울시가 마곡 워터프런트 사업을 사실상 백지화하고 일반 공원 등을 조성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마곡 워터프런트 사업에서 수변시설 계획을 취소하는 대신 그 부지를 공원화하거나 연구ㆍ개발(R&D) 단지로 추가 조성하는 쪽으로 계획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마곡 워터프런트 사업은 서울시의 서남권 발전계획의 핵심인 마곡지구 개발사업의 하나로, 79만1000㎡ 규모의 부지에 주운 수로, 요트 선착장, 여객선터미널, 호수공원 등을 건설해 도시여가 및 복합문화공간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시는 총 사업비 9000억원 정도를 들여 이 사업을 올 9~10월께 착공해 2012년 말 완공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 서울시의 재정 악화 문제가 불거지면서 시는 지난해 3조2000억원의 부채 규모를 2014년까지 1조8000억원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내용의 민선5기 부채관리 종합대책에 마곡 워터프런트 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포함시켰다.

이로써 워터프런트 사업 중 주운 수로, 요트 선착장, 여객선 터미널 건설 계획 등이 취소되고 필수 기반시설, 호텔, 컨벤션센터, 공원녹지 등 일반 개발사업만 남아 수변 복합문화공간 조성 계획은 사실상 백지화됐다. 아울러 주변의 올림픽대로 가양대교~방화대교 간 1.2㎞ 구간 지하화 공사, 양천길 교량 건설공사 등도 취소된다.

시는 이처럼 계획을 변경하면 총 사업비 9000억원 중 5000억원 상당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조만간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유관부처 심의를 받는 등 절차를 거쳐 계획 변경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마곡지구에는 1만1300여채의 아파트가 들어서게 된다.

서울시는 지난 17일 건축위원회를 열어 마곡지구에 아파트 7개단지 1만1353가구가 들어서는 내용의 마곡지구 공동주택 건축계획안을 통과시켰다. 주택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기준 49㎡형 1133채, 59㎡형 3437채, 84㎡형 4484채, 101㎡형 150채, 114㎡형 2149채가 건립된다. 이 사업을 시행하는 서울시 SH공사는 올해 말쯤 착공해 2013년 6월께 완공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마곡지구 아파트 단지를 리모델링이나 평형 변경 등이 쉽도록 기존 벽식 구조로 짓지 않고 기둥식 구조로 짓기로 했다. 또 에너지효율 1등급 및 신재생에너지 적용을 의무화해 기후친화형 주거단지로 꾸며나갈 계획이다. 마곡지구는 지하철 5호선 마곡역과 9호선 마곡나루역이 지구 내부를 관통하고 올림픽대로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 교통 여건이 좋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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