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넘버원' 소지섭, 전우 목숨 담보 진내폭격 명령, 깊은 상처를 남기다

2010. 8. 19.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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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정현 기자]

적진 한가운데에서 중공군과 마주했다. 살아남는 길이 없어보였다. 전투가 이어졌으나 어느새 탄환은 떨어지기 시작했다. 때마침 고쳐진 무전기에 대고 이장우(소지섭 분)는 진내 폭격을 요청했다. 전우들의 목숨을 담보삼은 작전.

결국 많은 이들이 희생당했다. 그 가운데 살아남은 이장우는 충격에 휩싸였다. 그들의 죽음과 고통의 비명이 귓가에서 맴돌았다. 그는 무언가를 향해 빌었다. 시간이 흘러도 그의 정신을 되돌아올 줄 몰랐다. 많은 이들이 전쟁의 상흔에 고통 받았다.

8월 18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로드넘버원'(극본 한지훈 / 연출 이장수 김진민) 17회에서 이장우를 비롯한 2중대는 본대로 귀환했다. 그리고 대전 병원으로 후송됐다. 안락한 생활이 어이 졌으나 안락하기에는 전쟁의 상처가 깊었다.

이장우는 결국 부하들을 희생시킨 명령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정신을 놓고 말았다. 무언가를 향해 잘못을 빌었다. 이장우는 평양에서 김수연(김하늘 분)의 죽음을 목격한 이후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그 뿐만이 아니다. 오종기(손창민 분)는 다리를 잘라야했다. 못에 찔린 작은 상처였으나 파상풍으로 번진 듯. 오종기 역시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누군가 내 다리를 자르려한다" 칼을 휘둘렀다. 배신자 한영민(박병은 분)에 대한 증오심이 커져갔다.

한 병사 역시 증세가 심각했다. 잠을 자던 중 폭격이 시작됐다며 발작을 일으켰다. 공포에 휩싸여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오랜 시간이 지나 정신이 돌아왔을 때 그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듯 멀쩡한 얼굴이었다. 상처가 깊었다.

(사진= MBC)

박정현 pch46@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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