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불어' 악녀 이성민 엇나간 모성애 "엄마 맞아?" 시청자 원성 자자

2010. 8. 19.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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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유경상 기자]

최미란(이성민 분)은 아들 장독립(강한별 분)에게 자신이 친엄마인 사실을 밝히려고 했다. 장독립은 친엄마가 죽은 줄 알고 있는 7살 유치원생. 권오복(김소은 분)의 등장으로 최미란의 시도는 무산됐다.

8월 18일 방송된 KBS 1TV 일일드라마 '바람불어 좋은날'(극본 이덕재/연출 이덕건) 141회에서는 장독립의 양육권을 주장하는 최미란의 모습이 그려졌다.

최미란은 장독립의 유치원에 찾아갔다. 장독립은 최근 최미란 때문에 엄마 권오복이 속상해한다는 사실을 알고 "더 이상 함께 놀 수 없다"는 의견을 분명히 했다. 아들의 반응에 상처를 받은 최미란은 장독립에게 "독립이 낳아 준 친엄마가 오면 지금 엄마와 친엄마 중에서 누구와 살고 싶냐?"고 물었다.

장독립은 권오복에게서도 같은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아들을 위한 선택을 고민하던 권오복이 같은 질문을 했던 것. 장독립은 최미란에게 "우리 엄마도 그렇게 물어봤다"며 권오복에게 했던 대답과 같이 "하지만 하늘나라에 가면 못 돌아오는 것 아니냐"고 대꾸했다. 장독립의 대답에 최미란은 자신이 친엄마임을 밝히려고 했다. 하지만 마침 찾아온 권오복 때문에 최미란의 시도는 무산됐다.

최미란은 7년 전 아들 장독립을 낳았지만 아버지 최회장(연규진 분)의 계략으로 아이를 사산한 줄 알고 미국으로 떠났다. 미국에서 결혼에 실패 후 한국으로 돌아온 최미란은 아들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고 첫사랑 장대한(진이한 분)과 아들 장독립을 되찾기 위한 계략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장독립은 권오복을 엄마로 여기며 잘 따르고 있는 상황. 지난 방송에서 장독립은 최미란의 등장으로 권오복이 장대한에게 이별은 선언하는 것을 엿듣고 권오복의 신발을 숨기기까지 했다. 엄마 권오복이 자신을 놔두고 어딘가로 갈 까봐 두려웠던 것.

장대한은 최미란에게 아이가 충격을 받을 수 있으니 어른이 된 후에 사실을 알리고 만나라고 수차례 권했다. 하지만 최미란은 "내가 낳은 아들을 못 본다는 게 말이 되냐"며 제 주장만 앞세우고 있는 상황. 과거의 잘못을 무마하려는 듯 최미란의 아버지 최회장 역시 "독립이에게 그린 유업을 물려 주겠다"며 장대한의 가족들을 동요시키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최미란과 권오복은 장독립에게 같은 질문을 건넸지만 그 성질은 전혀 달랐다. 권오복의 질문은 자신을 따르는 아들을 위한 것이었다. 반면 최미란의 질문은 "친엄마인 나와 살자"는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이날 방송 말미 최미란은 권오복에게 "아들 장독립을 위한 선택을 하라"며 장대한을 떠날 것을 종용했다. 바로 그 장독립이 현재 권오복을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인 줄은 미처 헤아리지 못했다.

시청자들은 방송 후 관련 게시판을 통해 "최미란 오늘 행동은 정말 어이없었다. 7살짜리 어린애한테 무슨 소리를 하려는 거냐" "최미란은 엄마의 자격이 없다. 장독립은 권오복이 키우는 편이 낫다" "답이 뻔히 나온 문제를 가지고 왜 이리 질질 끄는지 모르겠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유경상 yooks@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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