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폭스바겐 뉴비틀 카브리올레..왜 이車 샀니? "귀엽잖아"..女心을 유혹한다

2010. 8. 18.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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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인 중 한 명이 폭스바겐 뉴비틀을 구매했다. 100m 밖에서도 눈에 띄는 빨간색이다. 남성인 그에게 왜 이 차를 샀는지 물었더니 "귀엽지 않느냐"는 답변이 돌아왔다.

국내에서 뉴비틀을 사는 사람 열 명 중 일곱 명은 여성이다. 그만큼 여성의 감성 영역을 자극하는 디자인이다. 돔형 외관과 럭비공 모양의 전조등,운전대 옆의 투명 꽃병 등은 깜찍하기 그지없다.

외관 색상은 또 어떠한가. '게코 그린 메탈릭(Gecko Green Metallic)''아쿠아리우스 블루(Aquarius Blue)''멜로 옐로(Mellow Yellow)''하비스트 문 베이지(Harvest Moon Beige)' 등 희한한 이름의 색상은 다른 차에선 볼 수 없는 것들이다.

뉴비틀 카브리올레는 딱정벌레 모양의 뉴비틀을 기본으로 개방감을 극대화한 오픈카다. 천 재질로 지붕을 덮은 소프트톱인데,전자 유압식이다. 천이 트렁크 쪽으로 접히는 모양은 'Z형'이다. 잠금 장치가 있는 A필러 바로 뒷부분과 중간,그리고 열선 처리된 뒷유리 등 세 부분에서 접히는 식이다.

이 같은 독특한 구조는 지붕을 열고 닫는 시간을 크게 단축시켜 줬다. 일반 컨버터블의 지붕 개폐 속도가 20~25초 인 데 반해 이 차의 개폐 속도는 13초다. 고속으로 달려도 접힌 지붕이 흔들리지 않았다.

뉴비틀 카브리올레의 앞 유리창은 일반 차보다 훨씬 앞쪽에 위치해 있다. 운전대 앞으로 널찍한 여유공간이 생겼다.

차가 작다고 해서 안전장치까지 소홀한 것은 아니다. 차가 뒤집어질 것 같으면,전복 및 충돌감지 센서가 뒷좌석 머리받침 부분에 위치한 두 개의 보호대를 위쪽으로 튕겨나오게 한다. 전면 유리창 틀과 함께 4개의 지지대가 운전석 및 조수석의 안전성을 높여준다. 차체자세제어장치(ESP) 등을 기본 안전 사양으로 탑재했다. 4명까지 탈 수 있지만 원래는 2인승이다.

이 차를 타면서 놀라운 주행 성능까지 기대해선 곤란하다. 배기량 1984㏄ 엔진을 달았는데,최고출력 115마력의 힘을 낸다. 동급 차 중 동력 성능이 낮은 편인데,구형 엔진을 달았기 때문이다. 6단 팁트로닉 자동 변속기로 다소 위안을 받을 수 있다.

이 차엔 기본 내비게이션이 없다. 센터페시아 디자인이 둥근 형태여서 사설 전문업체에 의뢰해 따로 매립형 장치를 넣기도 쉽지 않다. 가격은 3990만원으로,가까스로 3000만원 대 대열에 합류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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