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사철 내집마련 이렇게] 올 가을 신규분양 알짜만 남았다.

주택시장이 사상 초유의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올 가을 분양 성수기에 서울 강남권과 도심, 수도권 남부지역에서 초특급 알짜 물량이 쏟아져 나와 실수요자들에게 내집 마련의 좋은 기회가 제공될 전망이다. 특히 꽁꽁 얼어붙은 주택시장을 의식한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대폭 낮추는 등 다양한 유인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돼 더 없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위기가 새로운 기회라는 점을 감안할 때 '내집 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라면 침체기인 올 가을에 나올 알짜 분양물량을 적극적으로 노려볼 만하다고 입을 모은다.

■강남·서초 대단지 재건축 '눈길'

18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오는 9, 10월 두 달 동안 서울 및 수도권에 1만6083가구의 대단지가 공급되며 이 가운데 1만152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특히 9월에는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에서 알짜 재건축아파트 93가구가 공급된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서초구 반포동 '반포래미안퍼스티지'와 '반포힐스테이트' 등 강남권 재건축아파트가 큰 인기를 끈 만큼 이번에 강남권에 공급되는 재건축아파트가 올 가을 분양시장의 최대어이자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은 반포동의 삼호가든 1, 2차를 재건축한 '반포이편한세상래미안' 1119가구 가운데 47가구를 일반에게 분양한다. 지하철 9호선 사평역과 가깝고 대단지 아파트인 만큼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80∼85㎡의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SK건설도 9월 말 강남구 역삼동의 개나리5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역삼SK뷰'(가칭) 240가구 가운데 46가구를 일반에게 공급한다. 일반 공급 물량은 112∼159㎡ 중대형이다.

■아현·흑석 뉴타운 물량 '봇물'

서울 도심권 입성을 노리는 예비청약자라면 마포구 아현뉴타운과 동작구 흑석뉴타운 등 재개발 아파트를 눈여겨볼 만하다. 올 가을 아현4구역과 흑석6구역을 포함해 금호14구역 등에서 전체 2946가구가 공급되며 이 가운데 389가구가 일반에게 분양된다.

GS건설은 마포구 아현4구역을 재개발한 '아현자이' 1150가구 가운데 12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전체 85∼152㎡로 공급면적이 다양하게 구성됐다.

동부건설은 동작구 흑석6구역을 재개발한 '금호센트레빌'과 용산구 한강로2가 국제빌딩3구역을 재개발한 주상복합 '아스테리움센트레빌' 아파트를 10월에 공급한다. 금호센트레빌은 전체 963가구 가운데 19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공급면적은 80∼177㎡이다. '아스테리움센트레빌'은 아파트 전체 128가구 가운데 48가구가 일반에게 공급된다. 155∼241㎡ 대형 면적으로 구성됐으며 지난 7월 오피스텔이 성공리에 분양된 만큼 관심이 높다.

대우건설은 성동구 금호14구역을 재개발한 아파트 705가구 가운데 23가구를 일반에게 분양한다.

■판교·별내 등 택지지구 막판 물량

그동안 수도권 민간 분양시장 위축의 한 요인이었던 보금자리 공급이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와 남양주 별내지구 등 택지지구의 민간분양 물량도 다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호반건설은 9월 말 동판교 중심상업지구 인근에 위치한 C1-1블록에 첫 주상복합아파트 판교 호반베르디움 178가구를 분양한다. 공급면적은 158∼172㎡이며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분양가가 주변 시세에 비해 저렴하게 책정될 전망이다. 신분당선 판교역이 인접해 있는 등 판교에서도 교통망과 편의시설이 밀집해 있다.

우미건설은 남양주 별내지구 A18블록에서 127∼147㎡ 396가구를 분양한다. 별내지구 남쪽에 위치하며 오는 2011년 개통 예정인 경춘선 복선전철 별내역과 인접해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의정부시 민락2지구 B5블록과 B6블록에서 112㎡ 312가구, 99∼113㎡ 530가구를 분양한다. 의정부 민락2지구 첫 물량으로 관심을 끈다. 주변에 광릉수목원과 용암산이 위치해 녹지율도 높고 민락2지구를 관통하는 민락천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mjkim@fnnews.com김명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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