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I 규제 1년, 서울 25개구 중 15개구 집값하락

2010. 8. 1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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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I 규제가 나온지 벌써 1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2009년 9월 정부는 투기지역에서 수도권 비투기지역으로 DTI를 확대 적용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해 경기 침체가 여전한 가운데 DTI 규제까지 강화되면서 부동산 시장은 크게 위축됐다. DTI 규제 이후 시장이 급속적으로 냉각되면서 서울지역 25개 구 중 15개 구의 집값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www.yesapt.com)에 따르면 DTI 규제가 확대 적용된 이후 1년 동안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1.9%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 25개 구 중에서 무려 67%에 해당하는 15개 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25개 구 중에서 DTI 규제 강화이후 1년 동안 집값이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은 노원구로 조사됐다. 노원구는 DTI 규제가 강화된 2009년 9월 3.3㎡당 매매값 1천275만원에서 8월 현재 3.3㎡당 1천228만원으로 떨어져 무려 3.7%가 하락했다. 노원구의 인근 지역인 남양주 진접과 양주 고읍지구, 하남 등의 입주 물량이 크게 늘면서 노원구의 집값 하락으로 이어졌다. 특히 인접한 구리 갈매, 남양주 진건지구에 대규모의 2차 보금자리 주택이 건립되면서 노원구 아파트 가격이 추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강서구도 많이 떨어졌다. 강서구는 3.3㎡당 매매값이 1천446만원에서 1천398만원으로 3.3%가 하락했다. 강서구는 최근 2~3년 동안 지하철 9호선 호재 등으로 집값이 짧은 시간에 급등했던 점과 최근 마곡지구 워터프론트 사업 재조정 방침 등의 이유로 집값이 많이 떨어졌다.

이어 영등포구(-2.9%), 송파(-2.7%), 중(-2.6%), 양천(-2.6%), 도봉(-2.2%), 강남(-1.6%) 등의 순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노원구 상계동 주공3단지(고층) 79㎡는 1년 전 대비 2천250만원이 떨어져 2억6천500만~3억1천만원이고, 주공9단지 79㎡는 1천750만원이 떨어져 현재 2억5천~2억7천500만원이다.

중계동도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 주공8단지 69㎡는 같은 기간 1천500만원이 떨어져 2억3천만~2억8천만원이고, 양지대림2차 105㎡는 5천500만원이 떨어져 4억3천만~4억7천만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강서구 가양동의 한강타운 105㎡는 1년 전 대비 3천500만원이 하락해 4억~4억7천만원이고, 내발산동 우장산힐스테이트 105㎡는 2천500만원이 떨어져 6억~6억5천만원이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해 DTI 규제 이후 1년 동안 2.1%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구별로는 과천시가 3.3㎡당 매매가 3천94만원에서 2천719만원으로 무려 12.1%로 가장 크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과천시 부림동 주공8단지 89㎡는 최근 1년 동안 1억원 가량이 떨어져 현재 5억7천만~6억3천만원이고, 원문동 주공2단지 59㎡는 1억5천500만원이 떨어져 7억~7억8천만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최근 몇 년 사이 집값이 급등하거나 투자 수요가 많은 지역들 중심으로 가격이 더 많이 떨어졌다"면서 "시장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되는 거래활성화대책 등은 무기한 연기 되는 반면, 입주 물량 증가와 대형 개발 호재 무산 등 악재들이 연이어 터지고 있어서 앞으로 집값이 하락한 지역은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한다.

강주남 기자/namka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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