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in G밸리] 고종옥 포비커 대표

2010. 8. 15.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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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시장은 분명 기회입니다. 하지만 이젠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대한 효율성과 비즈니스 모델 고민으로 미래 성장성을 확보해야 될 때입니다."

고종옥 포비커 대표는 최근 IT 업계에 부는 스마트폰 열풍 덕을 톡톡히 본 CEO다. 그가 이끄는 모바일 솔루션 업체 포비커는 아이폰 붐을 시작으로 사옥을 확장 이전하고 사원을 대폭 충원하는 등 스마트폰 특수를 제대로 누리고 있다. 신한은행, 기업은행 등 금융권 뱅킹 앱에서부터 KT 스마트폰 플랫폼, 삼성에스원 스마트폰 보안 앱 등 그동안 참여한 대기업 스마트폰 프로젝트도 다수. 이제는 밀려드는 개발 요청에 몇 몇 발주는 취소하는 행복한 고민까지 할 정도다.

최근에는 탬플릿 기반의 앱 개발 시스템을 구축해 업무효율성을 대폭 개선했다. 고종옥 대표는 "개발시간 단축을 위해 많이 사용되는 기능들을 별도 템플릿으로 만들었다"며 "이제는 템플릿 조합만으로 하나의 앱을 완성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마치 레고 블록과 같이 템플릿을 끼워 맞춰 앱을 만드는 셈. 포비커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템플릿은 아이폰 80여종, 안드로이드 120여종으로 수만 가지의 조합이 가능하다.

아이러니하게도 고 대표는 스마트폰 앱 열풍이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지금은 미투(me too) 전략으로 수많은 기업들이 앱 출시에 나서고 있지만, 1년만 지나도 기업들이 앱 사업성에 대해 매우 신중한 검토를 할 것이란 예상이다. 단순히 앱 제작이나 판매만으로는 성장의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고 대표가 이에 대해 찾은 해법은 러닝개런티 방식의 수익 모델이다. 단발성으로 앱 개발 비용을 받기보다는 고객사가 해당 앱을 통해 얻는 수익을 나눠 갖겠다는 발상이다.

그는 "사업성이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앱 개발에 투자하는 것은 고객사 입장에선 상당한 부담"이라며 "수익배분 앱 사업은 기업들의 스마트폰 진입장벽을 낮추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객사들은 앱 개발 비용부담이 줄고 포비커는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비즈니스 모델인 셈이다.

고종옥 대표는 "이미 레드오션이 된 스마트폰 앱 시장에서 `체험판 흥행을 통한 정식버전 판매`와 같은 일반적인 방법은 한계가 있다"며 "좋은 앱도 필요하지만 이와 함께 반드시 차별화된 수익모델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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