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보기]이대호를 보면 배리 본즈가 떠오른다
"본격적으로 장타력을 뿜어내던 시기의 배리 본즈가 생각난다"
그에게서 어느덧 '본즈 신'의 그림자가 묻어난다. 프로야구 롯데 4번타자 이대호(28)의 올 시즌 맹활약을 바라보는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의 시선에 서서히 메이저리그 최고의 홈런왕들과의 오버랩이 떠오르고 있다. 로이스터 감독의 눈에 비친 현재의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홈런타자였던 '배리 본즈'를 연상케할 정도다.
로이스터 감독은 12일 사직 삼성전을 앞두고 최근 6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시즌 35홈런을 기록한 이대호에 대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한(uncredible) 활약을 하고 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선수들에 대한 칭찬이 후하기로 유명한 로이스터 감독이지만, 이대호에 대해서는 더욱 애정이 넘친다. 최근 홈런이 모두 팀에게 힘을 실어주는 '영양가 만점'의 대포였기 때문. 그래서 로이스터 감독은 "그 어느 때보다 올해 타석에서 공격적으로 변모한 이대호가 최근 6경기에서 모두 팀에 귀중한 홈런을 치고 있다. 과거와는 홈런의 질이 다르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특히 로이스터 감독은 이대호에 대해 "타율을 떨어트리지 않으면서도 파워가 증가한 점이 고무적이다. 무엇보다 매년 더 좋은 모습으로 성장하고 있는 점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대호는 로이스터 감독이 부임한 2008년 이후 매 시즌 홈런과 타점이 증가해왔다. 타율도 2008년 3할1리를 기록한 뒤 지난해에는 2할9푼3리로 약간 떨어졌지만, 올해는 3할6푼대로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이렇게 국내에서 독보적인 홈런타자로 자리매김한 이대호를 보면 어떤 메이저리그 타자가 연상될까. 메이저리그 감독을 역임한 로이스터 감독은 "덩치로 보면 1990년대 '홈런왕'인 세실 필더(47)와 비슷하지만, 치는 것은 이대호가 더 낫다"면서 "샌프란시스코에서 본격적으로 홈런을 양산하던 시기의 배리 본즈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필더는 1985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데뷔해 통산 319개의 홈런을 기록했고, 1990년 디트로이트에서는 51개의 홈런을 쳤다. 그런데 이런 필더를 이대호가 이미 넘어섰다는 것이다.
이보다 더 놀라운 것은 로이스터 감독이 이대호와 본즈를 같은 선상의 선수로 놓았다는 것. 물론, 그 시기를 '샌프란시스코 초창기 때'로 한정했지만, 메이저리그 최다홈런 기록 보유자인 본즈와 이름이 같이 언급됐다는 것만으로도 로이스터 감독이 이대호를 어떤 시각으로 보고 있는 지를 잘 알려주고 있다.
사직=이원만 기자 wman@sportsworldi.com[ⓒ 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세계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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