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탤런 이하 왕년의 액션스타 총집합 '익스펜더블'

진현철 2010. 8. 1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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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진현철 기자 = 1980~90년대를 풍미한 액션 스타들이 뭉쳤다.

실베스터 스탤런, 제이슨 스테이섬, 리롄제, 브루스 윌리스, 아널드 슈워제너거 등 이름만으로 영화나 얼굴이 떠오르는 인물들이다.

'익스펜더블'은 한 영화에 나오기 쉽지 않은 이들을 모두 참여시킨 호화 캐스팅을 자랑한다.

해적 소탕과 국가 분규 해결 등의 의뢰를 받아 용병으로 참여하는 바니(스탤런)가 팀의 리더다. 바니는 팀원들을 이끌고 여러 작전을 수행해 나간다. 그러다 남아메리카의 작은 섬 빌레나의 독재자 가자(데이비드 자야스) 장군을 제거해달라는 의뢰를 받고 크리스마스(스테이섬)와 함께 섬에 침투한다.

하지만 고립된 섬에서 수적 열세를 느끼고 가자 장군의 배후에 다른 세력이 있음을 감지한 두 사람은 작전을 도와준 접선책 산드라(지젤 이티에)를 남겨두고 일단 후퇴, 동료들과 산드라를 구하기 위해 다시 섬을 찾는다.

영화는 일단 과거를 회상하기에 좋은 조건을 두루 갖췄다. 한 액션하는 인물들이 대거 등장하고, 총과 칼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이들의 액션은 재미를 배가한다. 전체적인 스토리 구성에 인물들 간의 갈등과 배신, 복수, 첫눈에 반한 사랑 등 시공을 초월해 공감할 수 있는 소재들을 담았다.

또 빌레나 섬에서 바니와 스테이섬의 비행기가 부두를 폭파시켜 적을 일망타진하는 장면과 용병들의 액션, 총을 난사하고 폭탄이 마구 터지는 장면은 옛 액션 영화에 환호하던 이들에게 쾌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이처럼 구색을 제대로 갖췄지만 약점도 드러난다. 등장인물들의 유치한 대화는 단조로운 듯 가벼운 인상을 풍긴다. 깜짝 출연하는 윌리스와 슈워제네거, 그리고 스탤런이 1분 남짓 주고받는 말들은 웃음을 주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지나치게 캐스팅에만 주력했다는 느낌도 부른다.

중반까지의 총격 신과 결투 장면은 긴장감도 있고 참을만 하다. 그러나 결말에 이를 때 쯤이면 계속되는 총질과 폭탄질에 따른 피의 향연이 부담스러워진다. 도대체 총을 누가 쏘고 있는 지 모를 정도로 구분이 되지 않는다.

가장 아쉬운 이는 주인공 스탤런이다. 예순이 넘은 나이에도 예전과 다름 없는 우람한 몸을 자랑하기는 한다. 그런데도 총 하나 들기에도 힘들고, 달리기는 더욱 힘에 부쳐 보인다. 영화 '록키'(1976)에서 날렵하게 주먹을 뻗는 그의 모습이 그리워지는 영화다. 19일 개봉

agacu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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