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이' 민폐 게둬라, 숙빈 '발목' "미워하진 마세요"

2010. 8. 1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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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조선 T―뉴스 박현민 기자] MBC 월화극 '동이'의 게둬라(여현수)가 결국 동이(한효주)의 발목을 잡았다.

 10일 방송된 '동이' 42회에서 동이와 천수(배수빈)은 천민의 비밀 결사조직 검계의 수장인 게둬라에게 "양반들을 향한 무분별한 살인을 멈춰달라"고 부탁한다. 이에 게둬라는 잠시 머뭇거리는가 했더니, 독단적으로 오태석(정동환)의 뒤를 밟다가 결국 함정에 빠진다. 게둬라는 간신히 목숨을 건져 피신했지만, 검계의 산채는 관군에게 발각돼 또 한번 몰살 당한다.

 간만에 재 등장한 동이의 어릴적 친구인 게둬라가 결국 민폐 캐릭터로 전락해, 숙빈의 자리에 오른 동이의 발목을 단단히 잡은 셈. 방송 말미에는 결국 게둬라를 안고 피신하던 동이와 숙종이 마주치며 한바탕 피바람이 예고됐다. 극 중 검계는 결국 숙종이 동이에게 큰 배신감을 느끼고 곁에서 내치는 결정적 계기로 작용할 예정.

 이로 인해 동이 뿐 아니라 주변인물 모두 곤경에 처하게 됐다. 어린 동이의 죽음을 거짓 보고하고, 곁에서 숙빈을 은밀히 도운 서용기(정진영), 동이의 오라비 노릇을 하며 호위했던 전직 검계원 차천수(배수빈), 또 자리에 함께 있던 기녀 설희(김혜진), 영달(이광수) 역시 숙종의 화를 면하진 못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은 방송 후 "게둬라가 모든 것을 망쳤다", "오랜만에 등장해 동이의 발목을 잡는구나" 등의 글로 극 중 게둬라 캐릭터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에 게둬라 역의 여현수는 1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게둬라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후궁이 동이인줄 몰랐을 뿐"이라며 "게둬라는 동이의 영원한 동무, 친구입니다. 게둬라도 힘든 인생을 살았을 것 같아요. 그 점 조금 생각하며 봐주세요~"라며 해명(?)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이날 '동이'는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시청률 21.3%를 기록해 전회 22.7%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경쟁작인 SBS '자이언트'는 시청률 22.9%로 전회 21.4%보다 1.5%포인트 상승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KBS 2TV '구미호 여우누이뎐'은 시철률 12.7%를 기록했다.

 '동이'가 지지부진한 전개와 답답한 인물관계를 씻고 새 등장인물과, 빠른 사건 전개로 동시간대 1위 재탈환을 이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 a href='mailto:gato@sportschosun.com' > gato@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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