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전! '자이언트'↑vs'동이'↓, 왜?

배국남 2010. 8. 11. 10:4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자이언트' 방송 26회만에 월화극 1위 '동이'를 무너뜨리다!-월화극 판도 변화의 원인은 무엇일까?

SBS 월화드라마 '자이언트'가 MBC 월화드라마 '동이'에 대해 대역전극을 펼쳤다. 먼저 시작해 20%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 월화 드라마의 최고자리를 구축해 독주할 것으로 보였던'동이'가 후발주자였던 SBS '자이언트'에 결국 역전을 허용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더욱이 '허준''대장금''이산'등 사극의 명장으로 인정받는 그것도 단한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던 이병훈PD가 연출을 하고 있는 '동이'의 역전 허용은 이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10일 방송된 '자이언트' 22.9%의 시청률을 기록해 21.3%를 나타낸 '동이'를 2위로 밀어내고 첫 1위자리에 등극했다. '자이언트'의 26회 방송만에 월화 드라마 1위에 등극했고 '동이'는 방송 42회만에 역전을 허용하고 2위 자리로 내려앉았다.'자이언트'와 '동이'의 월화극 판도 변화는 '동이'의 문제점 노출과 '자이언트'의 흥미를 유발갈등과 복수의 본격화 등 다양한 원인이 자리하고 있다.

'동이'가 중반부를 지나 종반부로 향하면서 근래 들어 극적 긴장감이 크게 떨어진데다 지지부진한 스토리 전개 등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조선 21대 임금 영조의 생모이자 19대 숙종의 후궁인 천민 출신 숙빈 최씨의 삶을 다룬 '동이'가 이병훈PD의 주특기인 연출하는 사극을 통해 오늘의 시대와 상황 속의 우리에게 의미와 흥미를 주는 인물을 제시했는데 이전 사극에 비해 흡인력이 크게 떨어지고 드라마 속에서 그려지는 동이라는 인물이 시청자들에게 의미나 매력, 시대정신을 보여주는데 실패한 것이 시청률 하락의 주요한 원인이다.또한 이병훈PD의 사극의 장점중 하나인 재미와 의미 외에 또 다른 볼거리 즉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한계를 노출했고 이병훈PD의 변함없는 사극의 연출방식과 인물전개도 시청자의 흥미를 반감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주연들의 존재감 약화로 강력한 눈길끌기의 실패와 젊은 연기자와 중견 연기자들의 연기 부조화 역시 '동이'의 시청률 상승에 적지 않은 문제점으로 작용해 '자이언트'에 역전을 허용한 것이다.반면 '자이언트'는 최근들어 극중 주요인물들의 대립국면이 본격화하고 1980년대 서울 강남권 개발을 둘러싼 경제계와 정계 등의 움직임 등 시청자의 흥미를 유발하는 소재들이 쏟아져 시청률이 급상하고 있다.1970~1980년대 도시 태동기에 일확천금을 얻을 수 있는 강남개발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 그 약육강식의 밀림에서 지혜와 용기로 승리해 가는 한 인물 이강모(이범수 분)의 성공과 사랑을 뼈대로 한 선이 굵은 드라마다.방송초반 아역들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동이'의 높은 벽에 막혀 눈길을 끌지 못했으나 중반부에 접어든 '자이언트'가 중장년 뿐만 아니라 젊은 시청자들에게도 관심을 집중시키는 서울 강남권 개발을 둘러싼 경제계, 정계의 움직임과 그 속에서의 인간들의 일그러진 탐욕과 욕망이 노출되면서 고도성장기의 우리의 모습을 엿보게 해주면서 시청자의 열띤 반응을 이끌어냈다.또한 최근 들어 성모(박상민), 강모(이범수), 미주(황정음) 세 남매가 만나고 이들과 대립각을 세우거나 사랑의 관계로 맺어지는 사람들과의 갈등과 멜로라인이 본격화되면서 극의 긴장감이 크게 고조돼 시청자의 눈길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무엇보다 시청자들이'자이언트'에서 펼쳐지는 고도성장기의 명암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최근 출간돼 베스트셀러로 올라선 황석영의 소설 '강남몽'등도 소설의 시기나 배경과 중첩되는 '자이언트'에 관심을 촉발시키는 기제 역할을 하고 있다.'동이'를 누른 '자이언트'가 계속 월화극 1위를 차지할 지 아니면 '동이'가 다시 1위 자리를 재탈환할 지가 시청자의 월화극을 보는 또 다른 볼거리로 등장했다.

[방송 26회만에 월화극 1위자리에 오른 '자이언트'와 1위자리에서 밀려난 '동이'. 사진=SBS, MBC제공]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