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단장한 반포..新주거중심지로 부상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을 중심으로 한 서초구 반포동 인근이 들썩이고 있다. 지난해 말 입주를 한 '반포 래미안퍼스티지'와 '반포 자이'에 이어 삼호가든1ㆍ2차를 재건축한 '반포 e편한세상-래미안'(가칭)과 미주아파트를 재건축한 '반포 힐스테이트'가 입주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4개 단지는 현대건설·삼성물산·GS건설·대림산업 등 국내 빅4 건설사 브랜드로, 단지 규모만 7370가구에 이른다. 한때 낡은 아파트로 재건축 대상지역이었던 고속터미널 인근 반포동 일대가 강남 대치동과 압구정동을 제치고 신흥 주거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강보합세 속 거래 소강상태
10일 장마 빗속에서 찾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 e편한세상-래미안'은 1119가구 대단지로 반포 자이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다. 10월 말 입주 예정인 이 아파트는 현재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었다.
'반포 e편한세상-래미안'은 지상 30∼35층, 9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59㎡ 405가구, 84㎡ 450가구, 114㎡ 192가구, 134㎡ 72가구 등 총 1119가구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59㎡ 45가구가 일반에게 분양됐다. 대림산업과 삼성물산이 50%씩 시공했으며 지하철 9호선 사평역이 걸어서 1분, 3ㆍ7호선 고속터미널역 역시 걸어서 10분 거리인 역세권이다.
주택경기가 불황임에도 이 지역의 매매시세는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는 없지만 신흥 부촌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급매물은 쉽게 찾아 볼 수 없다는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의 얘기다.
K공인 관계자는 "현재 59㎡는 매매가 7억5000만∼8억원, 84㎡ 11억∼12억5000만원, 114㎡ 14억5000만∼15억5000만원, 134㎡ 19억∼20억원 선에 매물이 나와 있다"며 "하지만 경기침체 여파로 거래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반포 자이 116㎡는 매매가 12억4000만∼15억3500만원, 전세 5억6500만∼6억6000만원으로 반포 e편한세상-래미안보다 비교적 높게 형성돼 있다.
다만 반포 e편한세상-래미안 입주 시기가 입주 2년차가 되는 반포 자이 전세 재계약 시점과 겹치기 때문에 전세금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시각도 있지만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인근 H공인 관계자는 "반포 e편한세상-래미안은 9∼10월께부터 전세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반포 자이 전세 재계약 시점과 겹치므로 어느 정도 지장을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의 최소가격 선에서 거래가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포 집값이 강남 집값 좌우할 듯
반포 래미안퍼스티지와 인접한 반포 힐스테이트가 내년 초에 마지막으로 입주한다. 반포힐스테이는 397가구로 규모가 작은 단점이 있지만 반포 래미안퍼스티지와 붙어 있어 소규모 단지의 약점을 보완했다는 평가다.
인근 J공인 관계자는 "래미안퍼스티지가 워낙 대단지이고 입소문이 잘 나 있어서 단지 규모가 작은 반포 힐스테이트에는 도움이 됐을 것"이라면서 "문제는 이것이 내년 입주 때 가격으로 연결될지 여부가 관심거리"라고 말했다.
반포 힐스테이트는 지난 7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8.1대 1을 기록하며 전평형이 마감됐다. 주변 시세보다 20% 저렴한 3.3㎡당 분양가 2670만∼3180만원선으로 수요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었다. 단지 규모가 크지 않지만 강남의 요지라는 입지여건 때문에 강남 속 강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반포에 들어서는 이들 4개단지 아파트 가격이 앞으로 강남지역 아파트 가격을 선도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압구정동과 대치동에 이어 이제는 반포동이 강남의 최고 아파트 단지 반열에 오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yccho@fnnews.com조용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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