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료원 전문의는 해외연수부터
삼성의료원이 계열 병원의 전문의 채용에 따른 조건으로 '진료 시작 전 해외연수'를 제시해 주목된다.
삼성의료원(의료원장 이종철)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창의적 우수 의료인재 양성을 위해 전문의 선발 방식을 기존 '선(先) 근무, 후(後) 해외연수' 방식에서벗어나 '선 해외연수, 후 근무' 형태로 바꾸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당장 내년 시행되는 전문의 선발 때부터 이번 조기연수 프로그램이 적용된다.
원서접수는 올해 9월27일과 2011년 1월3일 두 차례에 걸쳐 시행되며, 선발된 전문의는 2011년 4월부터 1~2년간 해외연수를 다녀온 뒤 소정의 과정을 거쳐 병원에서 근무를 하게 된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또한, 전문의는 진료과목이나 인원에 제한을 두지 않고 선발할 계획이며, 조기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전문의는 연간 최고 미화 6만 달러의 연수지원금을 받게 된다.
다만, 삼성의료원 측은 해외연수를 먼저 다녀오게 되는 만큼 기존에 비해 전문의 채용 자격기준을 높였다. 의학박사과정 이상으로 SCI(과학논문색인) 주저자 연구논문 2편 이상을 포함해 전체 논문 5편 이상, 언어능력 검정 합격자(회화2등급) 등의 자격기준을 갖춰야만 채용에 응시할 수 있다. 자세한 선발내용은 의료원 홈페이지( www.smc.or.kr)를 참고하면 된다.
삼성의료원 김성 인사기획실장(삼성암센터 위암센터장)은 "이번 우수인재 선발방식은 선진 의료계의 변화와 신의료를 최대한 빨리 습득하려면 중장년층 의료진보다 젊은 의료진을 육성하는 게 더욱 효율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월드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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