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백병원, 노인들에 폭염잊는 '활력'

여수/나영석 기자 2010. 8. 8.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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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권의 대표 어깨질환 전문치료 기관인 전남 여수시 여서동 백병원(원장 백창희)이 복(伏)더위에 지친 지역 노인들을 초청하여 '활력'을 불어넣는 '노인공경 봉사활동'을 펼쳤다.(사진은 여수노인들이 스트레칭을 하며 즐거워 하는 모습)

말복을 하루 앞둔 지난 7일 낮, 여수시 화장동 무선지구 성산공원의 솔밭 숲.

여수시 노인복지관 주관으로 여수백병원과 여수범죄예방사회봉사분과 봉사자, 방학을 맞은 중고생 자원봉사자 등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 지역 노인 200여명에게 무료 점심식사가 제공됐다.

매월 첫째주 토요일이면 펼쳐지는 모습이다. 백병원 가족들은 벌써 2년째 이같은 '아름다운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여수시노인복지관은 즉석요리와 배식이 가능한 '희망의 빨간밥차'를 공원에 배치하고 식사를 준비했다.

여기에 여수백병원 직원 10여명은 식사준비 외에도 노인들의 혈압과 당뇨를 체크해 주는 등 보건의료 활동에 나섰다.

식사에 앞서 어깨통증을 예방하고 관절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함께 하며 어느새 솔밭 아래서는 노인들의 웃음꽃이 피어났다.

화장동에 사는 김모 할머니(68)는 "혈압도 재고 당뇨 수치도 확인할 수 있어 항상 찾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박모 할아버지(74)도 "맛 있는 점심도 먹고 친구들과 어울려 얘기를 나누며 건강까지 챙길 수 있어 매월 첫째 토요일이 기다려진다"며 환하게 미소지었다.

이날 건강상담에 참여한 여수백병원 박은아 간호사는 "지역에 사는 어르신들에게 의료 상담을 하거나 점심식사 제공 등 봉사활동을 할 수 있어 항상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김은빈양(여수 안산중 2)은 "방학을 맞아 친구들과 함께 왔다"면서 "매우 더운 날씨지만 이렇게 봉사를 하고 나면 기분이 더욱 좋아진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여수 다문화복지원, 여수시청 직원, 여수시내버스 운전자, 개별 자원봉사자들도 함께 참여했다.

< 여수/나영석 기자 ysn@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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