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 기상도] '자이언트' 무서운 뒷심 '동이'와 박빙

2010. 8. 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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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만에 20%돌파, 작품+배우들 호연+탄탄한 구성 주효

SBS 특별기획 <자이언트>가 방송 3개월 만에 20% 시청률을 돌파했다. 난공불락(難攻不落)의 산으로 여겨진 MBC 대하사극 <동이>와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자이언트>의 행보는 예상밖의 선전이었다. <자이언트>(극본 장영철,정경순ㆍ연출 유인식)는 제작 초기 '정권홍보 드라마가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주연 배우 캐스팅의 난항을 겪으며 힘들게 첫 방송을 시작, 결과는 <동이>의 압승이었다.

AGB 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자이언트>가 1회 10%의 시청률을 기록했을 때, <동이>는 25.1%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었다. <자이언트>는 방송 한 달여 만에 월드컵 중계로 3회가 결방되는 아픔을 겪었다. 3개월여 만에 <자이언트>는 20.7% 시청률을 기록해 21.9%의 <동이>를 1.2% 포인트 차로 추격했다.

방송가에서는 <자이언트> 흥행 요인을 3가지로 꼽았다. 첫 번째는 시청률이 아닌 작품에 무게 중심을 둔 것, 두 번째는 배우들의 노력, 세 번째는 극의 탄탄한 구성이다.

<자이언트>가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하던 시기 일각에서는 화려한 장면은 미리 방송해 대중의 이목을 끌자 의견이 있었다. 연출자인 유인식 PD는 "시청률 때문에 탄탄한 극의 흐름을 깨는 것은 아니다. 시청률이 아닌 우리 자신에게 떳떳한 작품을 만들자"고 말했다. 시청률에 따라 극의 흐름을 바꾸는 대신 초반 기획을 소신 있게 밀고 나간 것이 대중과 통했다. <자이언트>는 긴 호흡으로 시청자를 유혹했고, 점진적으로 시청률 상승을 일궈내는 데 성공했다.

<자이언트> 제작진은 '배우의 노력'을 꼽았다. 이범수 박진희 등 주연 배우와 정보석 김서형 등 조연 배우 모두가 <자이언트> 홍보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들은 트위터로 시청자와 소통하며 시선을 모았다. 시청자를 촬영장으로 초대하는 등 시선을 모으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SBS 드라마국 허웅 국장은 "배우들이 하루 3,4시간밖에 못 자는 상황에도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았다. 이범수 박진희 모두 힘든 장면이 많았는데 모든 것을 던져 활동에 임했다. 백방으로 노력한 배우들이 있었기에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장영철 정경순 작가의 탄탄한 구성도 <자이언트>를 빛나게 했다. <자이언트>에는 쪽 대본이 없다. 촬영 한 달 전 이미 50회의 전반적인 줄거리가 나온 상태였다. <대조영> 등 긴 호흡의 드라마를 성공적으로 이끈 내공은 <자이언트>에서도 발휘됐다. 장영철 정경순 작가의 노련한 필력이 시청자의 마음과 통한 것이다.

방송 관계자 일각에서는 "내용을 봤을 때, <동이>는 절정을 넘긴 상태고 <자이언트>는 이제 막 절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자이언트>는 본격적인 내용이 시작되기 때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월화 안방극장의 정상을 놓고 두 드라마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 스포츠한국

문미영기자 mymoo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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