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골프장들, 회원 감소·인기하락으로 고전

윤재준 2010. 8. 3.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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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로 여파로 미국의 골프장들이 회원이 감소하면서 타격을 받고 있으며 골프의 인기도 점차 떨어지고 있다고 USA투데이지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상당수의 미국 골프장들이 비싼 회비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골퍼들의 이탈과 파산이 임박하면서 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스케롤라이나주 해안의 미르틀비치의 경우 '골프타운USA'라고 불릴 만큼 골퍼들의 천국이었으나 지난 2006년에 125개였던 골프장 수가 현재는 100개로 줄어들었다.

미르틀 골프협회의 최고경영자(CEO)인 도널드 와이즈먼은 부동산 시장이 너무나 침체돼 있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인기 골프지역인 애리조나주 도 지난 2008년에 금융위기가 발생한 후 8개 골프장이 파산하거나 차압됐으며 올 여름에는 영업시간을 단축하고 있으며 플로리다주의 경우 엎친데 덮친 격으로 멕시코만 기름유출 여파를 우려하고 있다.

애리조나주 휘닉스에 4개의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는 윌슨 지는 지난 2년동안 회원 가입자가 전혀 없는등 지난 20년동안 경영이 최악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골프장들이 고전하고 있는 것은 한번 경기를 치르는데 100∼400달러에 이르는 비용이 부담스러워진데다 여러 시간 걸리는 골프를 회피하고 있는 것도 요인이다. 많은 기업들은 금융위기 이후 임원들의 골프 비용 지출을 줄이고 있으며 이러한 이유로 새로운 곳으로 찾아 떠나던 골프휴가도 기피하는 추세다.

미 골프재단(NGF)에 따르면 지난해에 미 전국의 1만6000개 골프장중 140군데가 문을 닫고 50개가 새로 개장했다. 또 4400개 사설 골프장의 15%가 재정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 컨설팅업체인 펠루시드는 지난해에 이들 사설 골프장의 회원이 5∼15% 감소한 것으로 추정하면서 400개에서 많게는 1000개가 문을 닫거나 업종을 바꿔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NGF에 따르면 지난 2005년에 3000만명이던 골퍼들의 수도 현재는 2710만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설 골프클럽 회원도 지난 1990년대초에 300만명으로 절정에 이르던 것에 비해 현재는 210만명으로 줄어들었다. 이밖에 회원권, 장비, 광고과 식음료등 골프 관련 매출도 올해들어 3% 줄었으며 앞으로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골프는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20대와 30대이던 지난 1990년대초에 시작하면서 전성기를 누렸으나 지난 10년동안 점차 인기가 줄어들어온 것이 사실이다.

골프의 인기 하락은 세대차이도 기인하고 있다. 40대 이하들은 기성세대에 비해 일을 더 많이 하면서 대신 여가 시간을 헬스클럽이나 스파에서 가족들과 즐기기를 선호하고 있다. 이들이 선호하는 운동도 테니스, 요가, 필라테스와 웨이트 트레이닝등 비용과 시간이 적게 드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아이폰, 아이패드, 페이스북과 위(Wii)에 길들여진 10대와 20대들은 6∼7시간 걸리는 골프에 관심이 없다.

상황이 이러자 개인소유를 비롯한 골프장들은 비용을 낮추고 있다. 매사추세츠주의 케이프 코드 골프클럽은 1년에 8만5000달러인 회비를 동결하면서 43명의 신규회원을 확보했으며 가입후 3년안에 회비를 낼 수 있도록 배려했다.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의 PGA 내셔널 리조트 앤 스파는 60일동안 이용해보고 회원을 가입하도록 해주고 있다.

한편, 미국 골프장 시장이 침체를 겪자 골프 코스 디자이너들은 한국, 중국, 동구유럽, 중동과 남미등 떠오르는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jjyoon@fnnews.com윤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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