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9호선 집값상승 '효자'

2010. 8. 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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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 1년만에 5.23%올라반포 한신1차 27% 급등1,4,8호선 하락과 대조적

'골드라인'이라 불리며 개통 전부터 부동산 시장에서 돌풍을 예고했던 지하철 9호선(강서 개화~강남 신논현 1단계 25.5㎞)이 개통 1년이 지난 지금 주변 역세권 아파트 값 상승에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반포역, 고속터미널역이 위치한 서초구 아파트가 9호선에 힘입어 1년 동안 9%가까이 오르며 9호선의 최대 수혜지로 부상했다.

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9호선이 개통된 지난 해 7월부터 1년이 지난 현재 수도권(인천 제외) 지하철 9개 노선, 역세권 단지의 3,3㎡당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0.15%(1439만원→1437만원)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노선이 마이너스 변동률 혹은 소폭 상승에 그친 반면, 9호선의 경우 지난 1년 간 5.23%(2173만→2287만원)의 변동률을 기록하면서 수도권 소재 9개 지하철 노선 중 상승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각 호선별로 비교하면 그 차이는 더욱 뚜렷해진다. 9호선 역세권 단지들은 5.23% 상승했고, 이어 7호선이 1.46%의 상승률(1478만원→1500만원)을 기록했지만 9호선과는 큰 격차를 보였다. 뒤를 이어 2호선 0.96%, 6호선 0.96%, 5호선 0.84%, 3호선 0.40% 등의 순이었다. 반면 1호선은 -0.10%, 4호선 -0,66%, 8호선 -4.22%로 오히려 하락했다.

9호선이 통과하는 6개 구 중에서는 서초구가 최고 수혜지로 떠올랐다. 서초구는 9호선 신반포역, 고속터미널역 주변 재건축 단지들을 비롯해 개통과 함께 입주한 래미안퍼스티지 등의 상승에 힘입어 1년 간 8.98%(3550만원→3869만원)가 뛰었다.

그 뒤를 이어 영등포구가 7.97%(1963만원→2119만원)를 기록하며 강남 접근성이 좋아진 여의도동의 아파트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동작구 또한 0.87%의 상승률을 보인 반면, 최고의 수혜지역이 될 것으로 꼽혔던 강서구는 개통 이후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0.71% 오르는 데 그쳤다.

개별 단지로 살펴보면 가장 오름폭이 컸던 서초구에서는 반포동 한신1차의 3,3㎡당 가격이 개통 당시 4389만원에서 현재 5574만원으로 26.99%나 상승했고, 영등포구 여의도동 시범도 21.99%(2579만원→3158만 원) 뛰었다. 동작구에서는 흑석동 명수대한양의 매매가 변동률이 10.11%(1309만원→1441만원)로 가장 많이 올랐고, 강서구 염창동 태진한솔 12.19%, 강남구 논현동 거평프리젠 2.99%, 양천구 목동 롯데캐슬위너 3.53% 등도 9호선 호재 덕을 봤다.

9호선은 현재 개통된 1단계 구간(개화~신논현)에 이어 2014년 말에는 2단계(신논현~종합운동장)와 3단계(종합운동장~서울보훈병원)까지 개통이 완료될 예정이어서 향후 '골드라인'의 수혜지로 떠오를 역세권 아파트에도 큰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m.com

9호선 수혜단지 중 하나인 서울 서초구 반포래미안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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