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이하 역세권 전세 미리 '찜' 하세요"

신홍범 2010. 8. 2.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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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입자들의 마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은 '입주폭탄'으로 물량이 넘치면서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역전세난이 빚어지고 있지만 신혼부부와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있는 역세권의 소형 아파트는 여전히 인기가 높아 수요가 몰리고 있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본격적인 가을 이사시즌 전세수요가 몰리기 전에 미리 발품을 팔아 역세권 등 입지가 좋은 전세 물건을 찾는 게 좋다"면서 "특히 소형에 1억원 안팎의 아파트 전세 물건은 많지 않기 때문에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역전세난 속 역세권 소형 인기

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권과 경기 용인·파주 등 일부 지역에 신규 입주물량이 대거 쏟아지면서 이들 지역의 전셋값도 조정 국면을 보고 있다. 하지만 역세권 단지이면서 1억원 이하 소형 아파트는 물건이 많지 않아 여전히 공급이 달리고 있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 L공인 관계자는 "전세 물건이 많지 않지만 전세를 구하는 사람은 간간이 있다"면서 "전세시장이 소강 상태여서 지금은 전셋값 역시 큰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가을 이사철이 시작되면 역세권의 소형아파트는 수요가 크게 늘기 때문에 전셋값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부천시 상동 K공인 관계자는 "반달 극동 소형은 신혼부부와 매수 대기자들이 최근 늘어나고 있고 봄 이사철과 비교했을 때 전셋값도 1000만원 정도 올랐다"고 설명했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수도권 남부 지역과 서울 일부 지역 등에서 입주물량이 많아 전셋값이 하락하는 등 역전세난을 빚고 있다"면서 "따라서 전세 물량이 많은 지역에서는 조금만 더 서두른다면 의외로 싼 값에 마음에 드는 전셋집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역세권 1억원 이하 소형단지는

서울과 수도권에서 1억원 이하 소형 역세권 아파트 전세물량은 많지 않다. 이 때문에 전셋값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강서구 가양동 도시개발9차 2단지 전용 34㎡는 전셋값이 8500만∼9000만원이다. 지하철 9호선 증미역에서 걸어서 2분 거리여서 신혼부부와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소형 아파트 전세수요가 많은 서울 북부지역에서 노원구 상계동 은빛2단지 39㎡는 8000만∼9000만원에 전세 시세가 형성돼 있다. 월계동 주공2차 44㎡는 7000만∼8000만원, 하계동 장미시영6단지 39㎡는 8000만∼9000만원, 도봉구 창동 주공4단지 41㎡는 7500만∼8000만원이면 전셋집을 구할 수 있다.

수도권에서는 인천 계산동 계산주공 49㎡가 7800만∼8800만원, 연수구 동춘동 동남 56㎡는 9000만∼1억원에 전세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이 밖에 경기 고양시 행신동과 화정동 일대, 광명사 철산동 일대, 군포시 금정동 및 산본동 일대 등에서도 30∼50㎡의 역세권 소형 아파트를 1억원 이내에서 전세로 구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전세를 고를때 가격과 입지, 생활여건 등 여러가지 조건을 따져 봐야 한다면서 특히 대부분 맞벌이 가구는 출·퇴근 여건과 자녀 교육여건 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shin@fnnews.com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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