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아파트 분양 성공할까

2010. 8. 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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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에서 9월 첫 아파트 분양이 실시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충남 연기군 남면 송원ㆍ나성리에 들어설 세종시 '첫마을' 생활권 1단계 사업인 A-11, A-22, D블록에서 전용면적 59~149㎡로 구성된 '첫마을 휴먼시아' 2242가구를 일반에 선보인다.

이 가운데 1582가구는 일반 분양, 660가구는 10년 공공임대다.

논란을 거듭한 끝에 원안 추진이 확정된 세종시에서 처음으로 이루어지는 아파트 분양으로 앞으로 있을 민간 아파트 분양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분양 성공 여부가 특히 주목된다.

분양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충남 공주시와 연기군 주민들에게 일부 물량이 우선배정될 예정이지만 우선배정 비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우선 배정물량을 제외하면 서울ㆍ수도권은 물론이고 전국 청약저축ㆍ예금 가입자들이 청약할 수 있다. 전용면적 85㎡ 이하는 청약저축에 가입한 무주택 가구주, 85㎡ 초과는 청약예금 가입자에게 청약 문이 열려 있다.

'첫마을'은 세종시 첫 번째 공동주택 주거단지로 초기 주거수요 충족을 위해 총 7000가구를 짓는 시범사업이다. 중심행정타운에서 3㎞ 떨어져 있고 공주까지 10㎞, 대전과 서울이 각각 15㎞와 120㎞ 떨어져 있다. 지구 동쪽으로 경부고속철도(KTX)와 경부선, 경부고속도로가 지나고 서쪽으로는 대전~당진고속도로가 지난다.

LH는 분양가를 낮추기 위해 모델하우스를 짓지 않고, 동영상으로 집구조를 확인하도록 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초기 공무원들이 가족 단위로 이사하기보다는 가족은 서울ㆍ수도권에 남겨 두는 형태로 이주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임대수요를 노린 소형 아파트 청약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분양팀장은 "분양시장이 침체라고는 하지만 인구가 늘어나는 지역 분양물량이나 가격 경쟁력이 있는 단지는 분양이 무리 없이 되는 경우가 많다"며 "분양가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LH가 민간 아파트에 비해 20~30%가량 저렴하게 분양가를 책정하고 있어 투자수요는 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곽이 아닌 택지지구에 들어서는 아파트인 데다 공무원 이주에 따른 주택수요 증가 등으로 아파트 소화가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고준석 신한은행 갤러리아팰리스 지점장도 "행정부처 이전에 따라 공무원들의 이동이 예상된다"며 "초기에는 가족단위 이주보다 공무원 당사자만 옮겨가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아 임대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형 위주 임대시장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 때문에 현지인이든, 외지인이든 소형 아파트 분양에 관심이 많다"며 "중대형 아파트는 소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분양시장에서 관심을 덜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세종시는 충남 연기군 남면, 금남면, 동면과 공주시 장기면, 반포면 일원에 72.91㎢ 규모로 조성되는 신도시로 최근 수정안이 부결되고 원안 추진이 확정됨에 따라 2014년까지 중앙행정부처, 국책연구기관 등이 이전하게 된다.

그러나 민간 아파트 분양은 아직 불투명하다. 세종시에는 총 20만가구가 들어설 예정이지만 아파트 용지를 분양받은 건설사들이 개발 지연과 불확실한 시장 상황 등을 이유로 토지대금을 연체한 채 사업을 미루고 있다.

[이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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