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수도권 유망 재건축·재개발 잡아볼까

건설사, 신규사업보단 재건축·재개발에 몰입입지, 분양가 좋은 단지 노려볼 만

올 하반기 서울 강남권, 용산 등 전통적인 인기 주거지역뿐만 아니라 수도권 유망 지역에서 재개발·재건축 분양이 쏟아질 전망이어서 내집마련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는 대형 건설사들이 사업성이 어느 정도 보장되면서도 수요자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모으는 재개발·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공급하는 탓이다. 이런 데다 재개발·재건축 단지들은 교통이나 편의시설 등의 기반시설이 갖춰진 곳도 많으며, 분양가격도 저렴하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는 최근 입주지연으로 인해 잔금을 받지 못하는 건설사들이 자금유동화문제가 발생하자 과거와 같이 고분양가 전략으로는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인식이 팽배해졌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수요자들로서는 입지가 좋은 유망단지들을 주변시세대비 적절한 분양가로 제공받을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과거처럼 투기수요보다는 실수요자들이 접근을 하는 경향이 높게 나타남에 따라 과도한 경쟁을 하지 않아도 유망한 단지를 노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그러나 재개발 재건축은 조합원 물량을 뺀 나머지를 일반공급하기 때문에 저층이나 동이 다소 떨어지는 물량이 나올 수 있으므로 청약 시 이점을 꼼꼼히 살피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 최근 거래둔화로 기존 집을 팔지 못해 입주를 못하는 사례들이 발생함에 따라 자신의 소득에 맞는 대출한도를 정해 유망단지를 잡는 자세도 필요한 때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올 하반기 수도권 내 유망 재개발 재건축 단지를 소개한다.▶강남구 역삼 SK건설=SK건설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일대에 개나리 5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역삼 SK VIEW'를 오는 9월 분양할 예정이다. 총 240가구 중 48가구를 일반분양하며, 공급면적은 112∼159이다. 지하철 2호선 및 분당선 환승역인 선릉역이 인접해 있고 버스 노선도 다수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특히 강남 노른자위에 위치해 인근에 많은 오피스가 밀집해 있고 코엑스몰, 영동세브란스, 선릉공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서초구 반포동 삼성물산=삼성물산은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삼호가든 1,2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삼호가든 1,2차 래미안 1119가구 중 24가구를 8월 분양할 계획이다. 공급면적 82 단일면적으로 지하철 9호선 사평역이 단지 앞에 있어, 기존의 강남지역 교육·생활환경·인프라를 누릴 수 있어 래미안 퍼스티지와 더불어 반포의 대표단지가 될 전망이다.

▶용산구 한남동 동양건설산업=동양건설사업은 용산구 한남동 729번지에 위치한 한남맨션을 재건축한 한남 파라곤 1차와 2차를 올 8월과 하반기에 분양할 예정이다. 1차 중 42가구 중 11가구, 2차 49가구 중 5가구가 일반공급된다.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이 도보 2∼3분 거리인 역세권 단지로 한남대교를 통해 강남과 바로 연결되고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경북고속도로 진입이 수월하다.

▶용산구 한강로2가 용산전면3구역 삼성물산=삼성물산은 용산역 전면3구역에서는 올 12월쯤 분양에 나선다. 총 194가구 중 139가구가 일반분양되며 공급면적은 168∼198로 구성된다. 용산역 전면3구역은 용산역과 바로 연결되고 용산민자역사의 영화관, 백화점 등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전쟁기념관, 국립중앙박물관, 가족공원 등 문화시설을 비롯해 국제업무지구도 가까이 위치한다.

▶용산구 한강로3가 용산국제빌딩4구역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삼성물산=포스코건설, 대림산업, 삼성물산은 컨소시엄으로 올 하반기 용산구의 중심지인 한강로3가 국제빌딩 주변 4구역에 40층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493가구 중 135가구가 일반분양되며, 주택형은 공급면적 기준 164∼230까지 구성된다. 이 지역은 한강로를 사이에 두고 KTX용산역을 마주보고 있는데다 용산국제업무단지, 민족공원 등이 가까이 위치해 있고 일부 가구에서는 한강과 남산조망이 가능하다.

▶경기 부천시 약대동 현대산업개발=현대산업개발은 부천시 약대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427가구를 올 하반기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철 7호선 부천시청역(가칭)과 중부경찰서역(가칭)이 들어설 것으로 예정돼 있으며, 연장선이 개통되면 부천에서 강남권까지 40분대 진출입이 가능해진다.

▶경기 성남시 단대동 단대구역 LH공사=LH공사가 시행하고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사업으로 총 927가구 중 252가구가 올 하반기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지하철 8호선 단대오거리역과 남한산성입구역 인근에 위치해 강남과의 접근성이 좋은 편이며, 인근에는 단대공원, 남한산성 등이 인접해 생활환경이 양호하다.

▶인천 남구 도화동 도화2구역 대성산업=대성산업은 인천 도화2구역을 재개발해 올 하반기 분양할 예정이다. 총 265가구 중 134가구를 일반분양하며, 공급면적은 60∼138로 구성된다. 인근 지하철 1호선 도화역 이용이 편리하며, 경인고속도로 이용도 쉬운 편이다. 학교 시설로는 도화초교, 대화초교가 인근에 있으며 도화지구는 인천 도심재생사업의 대표지구로 인천대학교와 그 주변부지를 대규모 주거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인천 부평구 부평동 삼성물산=삼성물산과 풍림산업은 공동으로 부평 5구역에 총 1381가구 중 공급면적 80∼149 29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 인근에 전철 1호선 부평시장역과 부평구청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이 개통되면 서울 접근성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단지 주위로는 부평 초중고, 부평여고, 개흥초교 등 학교가 밀집해 있고, 부평구청, 도서관, 부평중앙병원, 부평시장도 가깝다.

< 경향닷컴 장원수 기자 jang7445@khan.co.kr >- ⓒ 경향신문 & 경향닷컴(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경향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