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파문 제천 수산면은 '장수마을'

2010. 7. 2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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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최근 석면문제로 곤욕을 치르는 충북 제천시 수산면이 시내 다른 농촌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장수마을'인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제천시 인구통계를 보면 수산면 전체 주민 2천115명 중 61세 이상 노인은 44.7%인 939명이며, 특히 81세 이상 노인은 5.5%인 107명이다.

연령별로는 61~70세 451명, 71∼80세 381명, 81∼90세 98명, 91∼117세 9명이다.

이농현상으로 청장년층이 많이 줄어든 탓도 있겠지만, 고령자 중심으로 볼 때 수산면의 장수노인이 제천의 다른 농촌지역(7개 面)보다 많다는 것이 제천시의 주장이다.

시 관계자는 "수산면은 예전부터 물 맑고 공기가 좋은 청정마을로 이 같은 통계는 수산면이 장수마을이란 증거"라고 말했다.

시는 1970년대부터 지속적으로 건강모니터링을 실시해 왔으나 수산면에서는 결핵 등 폐질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무병 장수마을'의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실제로 주민등록상 나이가 만 117세로 충북 도내 최고령자인 문금씨 할머니가 수산면 수리에 거주하고 있으며, 별다른 지병 없이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권위선(72)씨는 "문금씨 할머니는 도내 최고령자로 현재도 건강하게 잘 지내신다"면서 "예전 폐광이 있던 주변에서 석면 검출과 일부 주민이 폐질환 진단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명확히 검증되지 않은 발표로 건강한 다른 주민들까지 불안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최명현 제천시장은 지난 24일 간부 공무원 20여명과 함께 간담회를 열고 석면문제로 인해 실추된 지역 이미지 회복 방안과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각 부서에 지시했다.

윤재길 부시장을 단장으로 7개 부서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석면피해 종합지원단'은 수산면 채석장을 특별관리하기 위해 합동 점검반을 가동, 이 채석장의 비산먼지 발생 등을 수시로 확인하고 주민들의 정기 건강검진과 함께 석면안전관리법이 조속히 제정되도록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n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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