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운태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윤봉근 의장 '임기응변식 행정' 발언 우회 비판시-시의회 대립 장기화 우려(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강운태 광주시장은 23일 윤봉근 시의회 의장의 '임기응변식 행정' 발언이 잘못됐다는 취지로 비판해 시와 시의회의 대립국면이 장기화할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강 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윤봉근 의장의) 임기응변식 표현은 개인적으로 생각할 수 있겠지만, 공인은 말을 아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 시장은 시 간부공무원들이 윤 의장의 발언을 문제 삼아 반박한 것과 관련해 시의원들이 강 시장의 사과를 요구하는 데 대해 이 같이 말하고 "가는 말이 고아야 오는 말이 곱다는 말이 있듯이 모든 사람이 이번 사건을 교훈으로 삼고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그러면서 "시간부공무원들이 성명서를 발표한 적도, 보도자료를 낸 적도 없고, 보도참고 자료로 해석된다. 그럼에도 문건을 작성해 배포한 것은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며 "선출직은 여러 가지를 따져 언행을 하고 시민을 생각하면서 신중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간부공무원들이 문건을 배포해 반박한 것은 잘못됐지만, 윤 의장이 임시회 폐회사에서 임기응변식 행정 운운하며 시를 비판한 자체도 문제이기 때문에 시장이 사과할 성격이 아니라는 것을 명확히 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시와 시의회의 대립이 장기화할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앞서 광주시의원들은 시간부공무원들의 반박과 관련해 ▲강 시장의 사과 ▲이번 사태에 대한 진상 파악 후 의회 보고 ▲이번 사태의 책임자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 ▲재발 방지 등을 요구했다
한편 윤 의장은 지난 20일 임시회 폐회사에서 "광주시의 굵직한 현안 사업 중 몇몇은 충분한 사전검토와 의견수렴 절차 없이 일방적이고 임기응변식으로 발표돼 아쉬운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간부공무원들은 자료를 내고 "민선 5기 강운태 시장이 시민의 기대와 희망 속에 시민의 행복을 최고의 가치기준으로 두고 광주발전을 위해 진력하고 있는데 윤 의장이 이 같은 시장의 노력에 대한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유감"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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