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I규제 확대 이후 수도권 시총 30조 증발

2010. 7. 2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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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DTI규제를 제2금융권으로 확대한 이후 현재까지 수도권 아파트 시가총액이 약 30조원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7월 20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총 3백45만5백23가구의 시가총액은 1천3백55조6천3백6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DTI규제가 제2금융권까지 확대된 작년 10월 12일 기준 시가총액인 1천3백85조4천5백69억원보다 29조8천2백1억원이 감소한 수치다.

권역별 시가총액 감소액은 △경기도 10조7천8백11억원 △서울특별시 10조 6천2백61억원 △ 신도시 6조9천9백57억원 △인천광역시 1조4천1백45억원이었다. 집값 하락이 이뤄진 총 가구수는 1백42만4천80가구로 전체의 41%에 해당했으며, 이 중 1억원 이상 가격이 하락한 가구수도 총 6만3천5백89가구나 됐다.

이 같은 결과는 DTI규제가 제2금융권까지 확대되면서 자금 대출이 용이하지 않아 투자 가수요가 차단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실수요자들마저 지속적인 집값 하락을 예상하며 거래를 늦춘 것이 하락세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수도권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송파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는 시가총액 4조5천3백17억원이 감소했으며, 주로 잠실동?신천동?가락동 일대 새아파트와 재건축 아파트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던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는 용인시의 시가총액 감소가 컸다. 용인시는 시가총액 3조3천2백25억원이 감소했으며, 죽전동?동천동?신봉동?성복동 등의 중대형 아파트가 시세하락을 주도했다.

신도시 중에는 분당신도시가 3조2천4백40억원의 시가총액 감소를 기록했다. 분당에서는 주로 분당동?서현동?이매동 등의 중대형 아파트와 정자동 주상복합의 하락폭이 컸다.

강남구도 2조8천4백58억원의 시가총액 감소를 보였다. 가격이 크게 하락한 곳은 주로 대치동?개포동?압구정동의 재건축 아파트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입주폭탄으로 가격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고양시가 2조1천6백89억원, 일산신도시가 1조6천8백35억원, 강동구 9천65억원 순으로 시가총액이 감소했으며, 인천광역시에서는 송도국제도시가 포함돼 있는 연수구가 7천7백47억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버블세븐지역의 시가총액 감소액은 수도권 전체 시가총액 감소액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블세븐의 시가총액은 작년 10월에 비해 14조6천11억원이 감소했는데 이것은 수도권 전체 시가총액 감소액의 48.96%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그러나 래미안퍼스티지, 반포자이 등의 새아파트와 반포동, 잠원동 등의 재건축 단지들이 가격상승세를 보인 서초구는 다른 버블세븐지역과는 달리 시가총액이 작년 10월보다 8천5백21억원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강주남 기자/namka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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