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 내집 잘파는 법..리모델링·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유예 활용을

신홍범 2010. 7. 19.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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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택경기 침체로 거래시장이 마비되면서 집이 팔리지 않아 속을 태우는 사람이 많다. 특히 새 아파트를 분양받아 입주를 앞둔 '갈아타기' 수요자들은 살던 집을 팔고 새 아파트로 이사해야 하지만 기존 주택에 팔리지 않아 세금이나 대출이자 부담 등으로 고통받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19일 "부동산 투자에 성공하려면 좋은 부동산을 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필요할 때 제대로 팔아서 현금화하는 것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면서 "특히 불황기에는 잘 파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주택시장 불황기에 집을 잘 파는 방법을 알아봤다.

■매도용 부동산 몸값 키워라

우선 매도할 부동산의 몸값을 키우는 것이 좋다. 만약 처분하려는 물건이 아파트 등 주택이라면 일단 수리를 잘해 내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슷한 조건의 매물이라도 집이 깨끗하게 정리정돈이 된 매물이 더 잘 팔린다.

비용이 다소 들더라도 리모델링을 해 내놓는다면 매수자의 눈길을 끌 수 있다. 집이 깨끗하다면 옆집과 비교하면서 흥정을 붙이기 쉽기 때문이다.

■부동산정책 적극 활용하라

부동산정책, 특히 세제 변화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지금은 1가구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유예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정부는 1가구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를 올해 말까지 유예하기로 했다. 나아가 조만간 나올 주택 거래 활성화방안에서 양도세 중과 유예기간을 추가 연장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보유주택이나 토지를 매도할지 여부는 세제 변화 등을 보고 결정해도 그리 늦지 않다. 올해는 예정신고세액공제 폐지로 세금이 올랐고 부동산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어 양도세 중과 유예기간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비인기지역은 매도호가를 주변 시세보다 과감하게 낮춰 내놓는 급매물 전략도 필요하다. 요즘같이 불황의 골이 깊을 때는 인기 지역에서도 매수자를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중개업소·인터넷 활용 높여라

정상적인 방법이 아니지만 빨리 처분해 주는 조건으로 중개업소에 '중개수수료+a'를 제시하는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수수료를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매물을 손님에게 우선 권하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포털사이트 카페 등에서도 부동산 직거래 등을 통해 매물 사고팔 수도 있다. 더 믿음직한 곳에서 직거래를 원한다면 부동산정보업체 등의 직거래 장터를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증여를 고려하라

부동산시장 호황기에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인기 지역 부동산은 무리하게 손절매하기보다 증여하는 것도 좋다. 상속세 및 증여세 산출세액은 과세표준에 세율을 곱한다. 세율은 최저 10%에서 최고 50%까지 5단계 초과누진세율 구조다.

증여는 증여받는 사람을 기준으로 과세하므로 1명에게 증여하는 것보다 여러 명에게 나눠 증여하는 게 세금을 줄일 수 있다.

/shin@fnnews.com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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