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2013년 이후나 회복될 것"

2010. 7. 1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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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회복은 오는 2013년 이후 가능할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은퇴후에는 아파트 보다 전원주택에서 거주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부동산114와 한국갤럽이 전국 18세 이상 성인 1505명을 대상으로 '2010년 상반기 부동산 현안에 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 부동산 시장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상반기 동안 주택가격이 약세를 보인 수도권지역 거주자 사이에서 '나쁘다'고 응답한 경우가 더 많았다. 회복기대감 역시 정책과 세제혜택이 상대적으로 많은 지방이 수도권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지역간 차이를 보였다. 한편 은퇴 후 거주 희망 주택은 소형 선호 경향이 뚜렷했다.

이번 조사는 부동산14와 한국갤럽이 공동 기획하여 조사한 것으로 전국의 만 18세 이상 한국인 1505명을 직접 만나 인터뷰 하는 방식으로 수집되었다. 전국민(모집단)에 대한 표본대표성을 보장할 수 있어 더욱 의미있는 결과라 할 수 있다.

▶부동산 경기평가 지난해 하반기보다 부정적.예상 경기 회복시점은 '2013년 이후'=2010년 상반기 현 거주지역의 부동산 경기를 물은 결과 지난해 하반기보다 부정적인 인식이 우세한 가운데 지방(42.0%)보다 수도권(48.8%)에서 경기가 더 나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거주자 사이에서 부정적인 의견이 더 높았던 지난번 조사와는 대조적인 결과이다. 수도권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보금자리주택과 금융규제 등의 영향으로 가격조정이 이어진 이유로 지방에 비해 경기가 좋지 않다고 응답한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내에서도 서울(52.6%)거주자들이 경기(46.1%)나 인천(44.9%)거주자들 보다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특히 강남3구(74.7%)거주자 사이에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게 나타났는데 이는 재건축아파트마저 가격하락이 나타난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방에서는 지역에 따라 경기인식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미분양 적체물량 해소가 더디게 진행되는 등 장시간동안 침체에 빠져있는 대구는 전체의 79.8%가 "경기가 나쁘다"고 답한 반면, 매매가격이 상승하면서 거래가 늘고 미분양아파트가 줄어드는 등 전반적인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부산은 응답자의 29.3%만이 현 시장상황을 부정적으로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1년 후 부동산 경기 상승에 대해서는 수도권과 지방이 다소 엇갈린 결과가 나타났다. 수도권 거주자 사이에서는 '좋아질 것'이라는 의견이 전분기 대비 하락(▽4.0%p)했다. 금리상승의 압박이 커졌고 규제 완화 가능성이 미미해 경기상승에 대한 기대감 역시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방은 시장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4.3%p)했다. 정부의 4.23 지방 미분양 대책 시행과 더불어 분양가 인하 등 지속적인 업계의 자구노력이 더해져 하반기에는 다소 경기가 살아나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예상회복시점은 '2013년 이후'라고 응답한 비율이 수도권 거주자는 41.0%, 지방은 과반수 이상(67.8%)을 차지해 단기간 내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유망지역 분양물량 몰려있는 수도권이 지방보다 신규분양의사 높아.공급물량 조절한 광주ㆍ전라지역은 청약의사 높게 나타나=신규분양의사는 전국적으로 지난해 하반기 조사보다 소폭 상승했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기 임에도 불구하고 인기지역은 여전히 청약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것의 영향으로 보인다. 특히 유망지역 분양물량이 몰려있는 수도권이 지방보다 청약의사가 더 높게 나타났다. 송도, 강북지역 뉴타운, 강남 재건축, 보금자리주택 등 실거주 및 투자가치가 높은 알짜배기 단지들이 분양대기중에 있어 이들 지역에 대한 청약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에서는 광주/전라지역의 청약의사가 전분기에 이어 비교적 높은 수준을 보였다. 공급과잉으로 인해 미분양 적체물량이 쌓여가던 2007~2009년에 공급량을 조절하고 점차 미분양이 소진되자 수요자들이 다시 청약시장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장기간 냉각되어있는 대구/경북 지역은 여전히 상대적으로 분양의사가 낮아 시장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은퇴 후 아파트보다 전원주택 거주 원해.적정 규모는 29평 이하 소형 선호도 상승=은퇴 이후 적정 주거 주택 규모로는 지역에 상관없이 중소형을 꼽았다. '30평대'가 46.4%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29평 이하'가 41.2%로 나타났다. 특히 30~40평대 거주자 사이에서 29평 이하 소형규모에 대한 선호도가 전분기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은퇴연령층 사이에서도 중소형 주택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은퇴하거나 자녀 분가 등으로 인한 가족축소기 이후 전원주택에서 거주하고자 하는 의향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6.4%p증가한 41.6%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 등 대도시 거주자들 사이에서 전원주택 선호도(46.8%)가 15% 이상 증가해 아파트 선호도(25.5%)보다 높게 나타나 아파트 선호도가 더 높았던 지난 조사와 반대의 결과가 나타났다. 최근의 아파트 가격 급락과 투자성 저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강주남 기자/namka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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