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스마트폰 열풍, 그뒤엔 정보화에서 소외되는 '그늘'도 있다
스마트폰의 강자로 군림한 애플의 아이폰에 맞서 삼성이 갤럭시S를 출시하면서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기업들은 커지는 스마트폰 시장을 놓치지 않기 위해 다양한 기능을 자랑하는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있고,신문들은 지면에 이것들을 비교하는 기사를 보도하며 열기를 보태고 있다.수치상으로도 스마트폰 열풍을 실감할 수 있다. 세계 전체 휴대폰 시장의 성장률이 2009년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11.3%를 기록한 반면 스마트폰 시장은 39%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이처럼 스마트폰이 휴대폰 시장의 주력 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스마트폰이란 전화 기능이 있는 휴대 가능한 소형 컴퓨터라고 할 수 있다.사용자는 자신이 어디에 있든 간에 스마트폰으로 신속하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길을 가다 실시간으로 날씨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노선 버스 도착 시간을 알 수 있으며,근처의 맛집 위치나 전시회 정보 등도 쉽게 검색할 수 있다.이러한 장점은 기존 휴대폰에서는 찾아볼 수 없던 것이며,그 때문에 스마트폰 이용자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스마트폰의 보급은 구매자들에게 좀 더 편리한 생활과 정보화사회를 살아가는 데 유용한 정보들을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됐으며 우리 사회에 정보화 바람을 불어 넣고 있다.하지만 스마트폰의 화려한 모습 뒷면에는 정보 불평등의 문제점이 숨어 있다. 먼저 스마트폰의 대명사로 불리는 아이폰의 가입자를 살펴보면 서울과 경인지역 75.6%,전남 전북 4.9%,대구 경북 4.9%,부산 경남 8.5%로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이는 서울 및 수도권지역에 구비된 무선통신 인프라가 타 지역에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고,수도권만큼 지방 거주자들의 구매력이 강하지 않은 탓이다.또한 연령이 높을수록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이들 또한 첨단 정보화 기기의 혜택을 누리기 힘들 수밖에 없다.이처럼 지방의 통신 인프라 부족,스마트폰의 높은 가격과 노년층의 부적응 문제 등으로 발생하게 되는 정보의 지역 · 소득 · 연령별 격차는 우리 사회 구성원들 사이에 위화감과 괴리감을 주게 된다. 갖지 못한 자들이 더 갖지 못하고 가진 자들은 더 갖게 되는 것이 일반화되면 못 가진 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우리 사회 구성원 간 거리감 또한 멀어질 것이다.지방의 무선인프라 구축,무선인터넷 요금 인하 또는 보조금 지급,노년 인구 대상 정보화 교육 확대정책 등 스마트폰 시대를 대비하는 정부의 현명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장종식 생글기자(전주 동암고 3년) whdtlr1003@naver.com<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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