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미입주로 경영 압박..DTI 완화 절실"

2010. 7. 1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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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탑산업훈장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극심한 거래부진 속에 11만 가구가 넘는 미분양 주택과 미입주 물량은 건설업계에 심각한 재정 압박이 되고 있습니다. 시장의 자율성에 반하는 제도나 금융ㆍ세제 규제는 과감히 철폐돼야 합니다"

'2010 건설의 날'에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및 대한건설협회 회장·사진)은 주택ㆍ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위해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를 10~20%씩 탄력적으로 완화해줄 것을 정부에 강력 요청했다.

그는 또 ▷보금자리 주택의 공급시기ㆍ물량조정 및 분양주택의 임대주택 전환 ▷1가구 2주택 양도세 중과 폐지 ▷민간부문의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도 주장했다.

최근 건설업계 구조조정과 관련, 권 회장은 건설산업이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했다. "최근 금융당국의 구조조정 발표로 건설업계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지기를 기대합니다. 특히 구조조정의 대상이 된 업체들은 스스로의 자구안 마련과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부실을 조속히 제거하는 한편 정상적인(B등급 이상) 업체들은 신속하고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고사 위기에 처한 부동산 시장 정상화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주택가격 하락과 대출규제, 금리인상 등 출구전략 등으로 주택 수요가 극도로 위축돼 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적체된 11만호의 미분양, 2만호의 보금자리주택 사전청약물량, 2분기까지 8만호의 신규 분양 물량까지 더해져 시장 침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권회장은 물량 조정 및 규제완화를 통한 시장 정상화 유도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요가 위축된 상태에서 출구전략까지 시행 되면 시장 충격은 불가피하다"며 "현행 DTI 요건을 10~20% 정도 완화한다면 금리인상의 충격을 일부 완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기업의 자구 노력도 강조했다. 그는 "민간도 시장 하락기에 맞는 고강도 자구 노력이 필요하다"며 "인구 감소 등 시장의 구조적 변화에 대비한 소규모의 다양한 수요에 부응하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5년부터 대한건설협회 회장과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은 35년간 건설 외길만을 걸어온 건설전문경영인이다.

정부의 역점사업인 4대강 살리기 사업 및 녹색성장사업 추진에 건설업계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어 냈으며, 해외 신시장 개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에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강주남 기자/namkang@heraldm.com▶ 녹색건설 등 블루오션 개척박차 [ 헤럴드경제 모바일 바로가기] [ 헤럴드경제/코리아헤럴드 구독신청]-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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