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수직 증축+내진 보강' 리모델링 아파트단지 탄생

2010. 7. 1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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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주차장이 없던 12층 아파트가 지하 2층 주차장을 갖춘 13층 아파트가 됐다. 진도 7의 지진도 견딜 수 있다'재건축 얘기가 아니다. 기존엔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수직증축과 내진설계를 통해 새롭게 태어난 리모델링 아파트의 모습이다.

쌍용건설 (대표이사 金丙鎬)은 영등포구 당산동 3가 559번지에 위치한 쌍용 예가 클래식 (옛 평화아파트) 3개 동 284가구가 만 24개월의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16일 입주한다.

1978년 완공된 이 아파트는 30년 된 골조를 유지한 상태에서 지하 2층까지 주차장을 만들고, 기둥과 벽체를 특수철판으로 보강함으로써 안전성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1개 층을 수직증축 한 것이 특징이다.또, 국내 아파트 최초로 벽체에 댐퍼 (Damper, 진동 흡수 장치)를 매립해 진도 6.5~7 규모의 지진을 견딜 수 있도록 골조를 보강했다.완공되기까지 공사기간은 단 24개월로 재건축보다 약 6개월~1년 빠르게 진행됐다.

가구당 면적은 72.6㎡(22평) ▶ 93.5㎡ (28평), 92.1㎡ (28평) ▶ 115.3㎡ (34평) 111.4㎡(34평) ▶ 137.7㎡ (41평)로 늘어났다.면적 산정 법규가 바뀐 것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약 20~33㎡ (6~10평)이 늘어난 셈이다. 세대별 공사비는 약 9,000만 원~1억 7,000만 원이 들었다.

주차대수는 58대에서 285대로 5배 늘었고, 지상 주차장은 잔디 이야기 쉼터, 파고라 솔향기 쉼터, 모험놀이터, 수경공간 등으로 바뀌었다. 각 동 1층을 필로티로 띄운 공간과 지하 1층에는 로비 라운지, 세대별 락커 등 주민편의시설이 들어섰다.

강태만(50) 리모델링조합장은 "인근을 대표하는 좋은 아파트에 산다는 자부심 외에도 3.3㎡ 당 980만원 대였던 시세가 1,700만원에 거래될 정도로 시세차익까지 얻었다"며 "특히, 지하 주차장과 1층 필로티, 주민공동 공간에 대한 입주민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밝혔다.

양영규 쌍용건설 리모델링사업부장은 "안전성 논란이 있는 수직증축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 현장"이라며 "3~4층 수직 증축만 허용된다면 2베이 평면을 3베이로 만드는 등 최신 아파트와 차이가 없는 리모델링 아파트가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산업연구원 윤영선 박사는 "서유럽에서는 리모델링이 전체 건설시장의 50%를 상회할 정도로 활성화돼 있다"며, "건축 폐기물을 최소화하고 조경을 재활용하는 등 저탄소 녹색성장과 가장 부합하는 리모델링이 자리잡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과 대책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쌍용건설은 지난 2007년 1월 국내 최초의 단지 전체 리모델링 사업인 방배동 쌍용 예가 클래식 (옛 궁전아파트)에 이어 2호 사업인 당산동 쌍용 예가 클래식을 성공적으로 완공했으며, 현재 3호 사업인 도곡동 동신아파트를 리모델링 중에 있다.

강주남 기자/namkang@heraldm.com[ 헤럴드경제 모바일 바로가기] [ 헤럴드경제/코리아헤럴드 구독신청]-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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